위피 정책 폐지를 계기로 이동통신사와의 제휴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플랫폼에 대한 호환성이 높은 만큼 좀 더 다양한 기기를 도입하고, 국내 사용자들의 입맛에 맞는 매력적인 상품을 개발하려고 합니다.
올해 방송통신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바로 '융합'이다. 방송과 통신의 융합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각각의 서비스들이 결합해 사용자들은 보다 저렴하게 양질의 서비스들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 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세계에 약 4억500만명의 가입자를 둔 세계 최대 인터넷 전화 서비스인 '스카이프'의 국내 사업주체인 옥션스카이프 또한 우리나라 방통시장의 흐름에 따라 기존의 특정 계층 위주의 서비스에서 탈피해 다양한 계층으로 사용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옥션스카이프의 배동철 본부장은 지난 한해 인터넷전화 산업과 관련 '결합상품'과 '번호이동'을 통해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돌아봤다.
기존에 기업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됐던 것에 반해 지난해부터 가정용 서비스 막 보급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결합상품이나 번호이동을 통해 많은 변화가 있었죠.
통신사업자들이 초고속인터넷, IPTV, 인터넷전화 등을 묶어 저렴하게 서비스하기 시작하면서 현재 우리나라 인터넷전화 가입자는 약 250만명. 특히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번호이동제를 통해 기존 유선전화번호를 그대로 쓰면서 인터넷 전화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식별번호도 그렇지만, 최초로 경험한 인터넷전화 서비스인 '다이얼패드'가 그리 좋은 품질을 보여주지 못했고, 사용하기 위해서는 광고를 들어야 하는 등 사용자들이 인터넷 전화에 대한 '나쁜 경험'을 하게 됐습니다. 막연히 인터넷 전화는 품질이 나쁠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던 것이죠.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가 시행된 이후 가입자는 약 39만명이 늘었다. 올해 업계는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당초 기대보다 다소 보수적으로 목표 가입자수를 잡고 있는 상황이지만 결합상품의 시장 반응에 따라 가시적인 성장도 전망할 수 있다.
지금은 인터넷전화 품질이 과거와 비교도 하지 못할 만큼 좋아졌고, 기술 수준이 높은 전화기도 많이 나와 있습니다. 같은 품질이라면 가격까지 저렴한 인터넷전화를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진 셈이죠.
배동철 본부장은 같은 인터넷전화의 서비스에 들어가긴 하지만 다른 업체들과 스카이프는 기술 면에서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가장 큰 차이는 다른 사업자들이 '번호'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반면 스카이프는 '아이디(ID)' 개념의 서비스라는 점이다.
■인터넷 가능한 어떤 디바이스와도 호환 가능
번호를 기반으로 하는 인터넷 전화가 외형상 기존 유선전화와 같은 형태를 띠고 있는 반면 스카이프는 소프트웨어 개념으로 이해하면 쉽다. 인터넷과 연결이 가능하고, 소프트웨어를 이식할 수 있는 형태의 어떤 디바이스로도 이용 가능한 것. 최근에 스카이프는 스카이프는 구글폰(안드로이드폰) 용의 베타 버전을 소개하기도 했다.
번호는 특정 나라의 특정 지역에 고정된 것이지만, ID 기반은 사용자가 어디를 가든 통신만 할 수 있는 상황이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해외에 나가 있는 분들이 필수적으로 사용하고 있죠.
최근에는 모바일에서 인터넷 전화를 이용하려는 욕구가 강해지고 있는 만큼 국내 사용자들의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지난해 모바일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카이프 버전을 내놨고, 현재 전세계 11개국에서 이용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휴대폰에서 스카이프 서비스를 기용하려면 이동통신사와의 협력이 필수적이죠. 이통사와의 윈윈 전력을 수립하고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협의 끝내 국내에서도 도입될 수 있도록 노력 중입니다.
언뜻 생각하면 스카이프가 기존 이통사의 수익을 갉아 먹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통신사망과의 연동을 통해 이통사 입장에서는 이용자층의 저변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배 본부장은 강조했다.
해외에는 굉장히 다양한 기기들이 있는데 국내에 들여오려면 환율 문제 등 걸리는 것들이 많아서 안타깝습니다. 그렇지만 다양한 기기들을 들여와 다양한 서비스들을 제공해 이용자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