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유세준)가 21일 'KT-KTF 합병'은 소비자 피해만 초래한다며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KT와 KTF가 합병해 거대통신사가 출현할 경우, 국내시장규모를 감안할 때 공정경쟁 환경을 급격히 저해할 뿐 아니라 독과점의 폐해가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는 주장.
케이블TV협회는 "양사의 합병은 거대공룡 탄생이라는 통신시장에서의 독점구조의 문제 뿐 아니라 IPTV 본격 출범에 따른 방송 인프라의 장악이라는 재앙으로까지 귀결될 것"이라며 "정책당국의 현명한 판단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케이블TV협회는 "KT는 IPTV의 경우에도 이미 갖가지 특혜를 통해 케이블TV와 다른 조건 속에서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상황에서 KTF 합병은 향후 전개될 방통융합 상황의 QPS 시장에서 케이블TV와 같은 지역기반의 소규모 방송사업자의 존립기반마저 흔들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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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협회는 이어 "양사의 합병은 향후 SKT계열 및 LG 통신 계열의 합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현재 통신시장내의 독과점 구조가 방송통신융합환경으로 고스란히 전이 될 수 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도 내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회 유세준 회장은 "2000년 초 당시 3만원대의 초고속인터넷 가격이 케이블TV의 ISP 진출에 따라 경쟁이 활성화되면서 30% 이상 인하되는 효과를 가져왔던 것을 감안하면 중소업체들의 생존기반을 저해하는 양사의 합병은 허용돼서는 안 될 것이며, 오히려 제4의 이동통신서비스 사업자의 진입규제 완화를 위한 제반 정책이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