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포털 엠엔캐스트가 이달 7일 돌연 서비스를 중단했다. 시스템 점검중으로 9일 낮 12시에 서비스를 재개하겠다는 공지를 띄웠으나 13일인 지금도 '점검중'이란 문구가 올라와 있다.
엠엔캐스트는 9일 서비스 재개 약속을 지키지 못한 뒤 12일 저녁 8시로 늦추더니 이를 다시 15일까지 연장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사용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오전 현재 각종 포털 게시판과 블로그에는 엠엔캐스트를 비판하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많은 사용자들은 “엠엔캐스트는 얼마나 큰 사고가 터졌기에 서비스를 열흘 가까이 중단하는지 제대로 해명도 하지 않았다”며 “이런 상태라면 다른 동영상 포털로 떠날 수밖에 없다”고 날을 세웠다.
엠엔캐스트의 서비스 재개가 자꾸 늦춰지는 이유는 뭘까.
시장에는 엠엔캐스트가 자금난으로 동영상 전송 업체(CDN)에 외주 비용을 상당량 밀렸고, 결국 서비스가 강제로 끊겼다는 소문이 정설로 돌고 있다. 엠엔캐스트는 CDN 업체들과 합의점을 찾으려 협상에 나섰지만 난항을 겪고 있다는 것.
확인 결과 엠엔캐스트가 유명 CDN 업체 A사와 동영상 운영 관련 협의에 들어간 것은 사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스템 점검이란 기술적 문제 보다는 외주 업체와의 비즈니스 관계가 서비스 중단 원인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엠엔캐스트 측은 이같은 관측에 대해 말은 아꼈지만 부인도 하지 않았다. 엠앤캐스트 관계자는 “회사 운영진이 외부와 무언가 협의 중인 것은 사실이다”며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서비스 재개 시점을 확실히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자금난과 관련해서는 “모든 공식 입장은 서비스를 정상화 시킨 후에나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