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음원 저작권 기술 탑재를 통해 불법 음원 관리에 나섰다.
23일 NHN은 포털 1위 네이버에 새로운 음원 저작권 필터링 시스템을 탑재한다고 밝혔다. 포털에서 유통되는 음원을 저작권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해 불법 여부를 가려낸다는 내용이다.
불법으로 판명된 음원은 다운로드와 재생이 자동 제한된다.
NHN은 또 게시물 내부에 링크된 불법 게시물 음원도 찾아내 차단, 저작권 보호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계획이다.
NHN 최인혁 포털서비스관리센터장은 “개인의 창작물에 대한 저작권을 존중하고 보호하는 것은 네이버의 의무”라며 “이용자들의 정보 공유 과정에서 무심코 발생할 수 있는 저작권 침해 행위까지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다음도 연내에 새로운 필터링 시스템을 도입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이용자 반응을 살피고 계속해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이스트리트’와 ‘BGM샵’ 등 자사 음원 사이트를 ‘다음뮤직(가칭)’으로 통합, 건전한 음원 구입을 유도하기로 했다. 여기서 구입한 음원은 필터링에 구애 받지 않고 BGM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음 관계자는 “음원 저작권을 보호하면서 이용자들의 포털 사용 편의도 함께 지원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 최휘영 NHN 대표와 석종훈 다음 대표는 음원 불법 유통 방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두 대표는 뚜렷한 혐의는 입증되지 않아 사법처리는 면했으나, 다른 실무자들은 불구속 기소됐다.
그리고 그 직후 포털들은 음원 필터링 시스템 강화카드를 들고 나왔다. 정황상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하지만 NHN 측은 음원 필터링 강화가 검찰조사 때문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검찰조사와 상관없이 올 초부터 준비했던 사업이라고 강조한다.
NHN 관계자는 “NHN은 네이버의 저작권 침해 음원 유통문제 해결을 위해 올 초부터 필터링 강화를 준비했다며 ”검찰조사 때문에 늦장조치를 한다는 여론은 옳지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