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저장매체로 각광받고 있느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기반 스토리지 시장이 내년초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경쟁 체제로 돌입한다. 경쟁에 따른 시장 확대폭이 어느정도일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한국EMC가 올초 엔터프라이즈급 스토리지 '시메트릭스 DMX-4 시리즈'에 플래시 기반 SSD를 탑재한데 이어 히다치데이터시스템즈(HDS) 국내 총판인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IS)도 내년 1분기께 SSD 기반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히다치 USP V/VM'을 출시하기로 했다. HP, 넷앱, 썬마이크로시스템즈도 내년에 SSD 스토리지 대열에 합류를 예고하고 있다.HDS는 73GB와 146GB 플래시 기반 SSD가 탑재된 USP V/VM을 선보일 예정이다. 히다치 가상화 스토리지 서비스 플랫폼과 결합해 전력 및 쿨링 소모를 줄이는 동시에 가용성은 향상될 것이라고 HIS는 전했다.플래시 기반 SSD는 일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보다 최대 30배나 빠르다. 전력 소모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시장 조사 업체 IDC의 제프 자누코비츠 매니저는 "SSD 기반 히다치 USP V/VM은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환경이 점점 다양화됨에 따라 이와 같은 통합 스토리지가 스토리지 업계의 주류가 될 것이라는 예견을 입증하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2012년까지 SSD 도입은 연평균 70% 증가할 것이다"고 전망했다.국내의 경우 SSD 기반 스토리지는 올해 '워밍업' 기간을 거쳤다. 고객들의 관심은 높았지만 적용 사례는 그리 많지 않았다. 한국EMC 관계자는 "2분기부터 영업에 들어간 SSD 기반 DMX-4의 경우 현재 5개 고객에 도입돼 있다"면서 "고객들은 SSD를 핵심 업무에 적용할 수 있을지를 놓고 검토를 진행중이다"고 전했다.그러나 내년에는 SSD 스토리지 확산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한국EMC는 지난 8월 DMX-4에 이어 중형급 스토리지 CX4 시리즈에도 SSD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한국EMC 관계자는 "SSD 가격이 떨어지면서 내년에는 SSD 기반 스토리지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SSD가 스토리지 시장에서 메가트렌드가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