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수치는 말할 수 없지만 규모만 놓고보면 HP는 프린터 잉크 다음으로 HP-UX 운영체제(OS)에서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회사 전체적으로 비중이 매우 크다.
HP가 독자적인 유닉스 OS 'HP-UX'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란 입장을 분명히했다. 일부 경쟁 업체들 사이에서 나오는 'HP-UX 회의론'에 쐐기를 박은 것이다.
HP의 브라이언 콕스 BCS사업부문 SW 기획&마케팅 수석 이사는 11일 오전 잠실 롯데호텔에서 HP-UX 출시 25주년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말 HP-UX11i 버전3를 선보였고 2010년에는 가상화에 초점을 맞춘 버전4도 선보일 것이라며 버전4를 통해 가상화 환경에서 제로 다운타임을 구현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콕스 이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현재 주력 유닉스 OS인 HP-UX11i 버전3의 강점도 소개했다.
특히 그는 버전2를 쓰던 고객이 버전3로 업그레이드하면 하드웨어를 바꾸지 않고도 시스템 성능을 35% 가량 향상시킬 수 있다면서 더 높은 하드웨어 사양을 요구하는 SW들과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HP에 따르면 25년전 선보인 HP-UX는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100만대 이상의 서버에 탑재돼 있다. HP-UX를 탑재한 HP 인테그리티 수퍼돔 서버는 2001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7년 연속 하이엔드 유닉스 서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며 국내 유닉스 서버 시장을 강자로 군림해왔다.
콕스 이사는 버전4를 내놓기전에도 6개월마다 버전3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면서 HP-UX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