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돌풍을 일으키기 위해 출시한 '옴니아'가 국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관계자들은 내년 스마트폰 시장 활성화에 옴니아가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1월 26일 국내 휴대폰 시장에 첫 출시된 'T옴니아(SCH-M490)'가 일주일 새 7,000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하루평균 1,000대 이상의 'T옴니아'가 팔렸다는 것.
글로벌 경제 불황에 국내 내수 경기까지 어려워진 상황에서 100만원을 호가하는 'T옴니아'의 성적은 기대 이상이라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T옴니아가 일반 휴대폰이 아닌 스마트폰이라는 것이다. 스마트폰은 일반인 보다는 얼리어댑터나 정보기기를 잘 다루는 사람들이 대부분 이용하지만 T옴니아는 일반인들이 적극적으로 구입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T옴니아가 일반 휴대폰처럼 간편하고 알기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어려운 스마트폰 이미지를 버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강남의 한 판매점에서 만난 고객은 T옴니아가 단순히 햅틱2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줄 알았다며 인터넷이나 방송 광고를 봐도 스마트폰 느낌보다는 일반적인 터치폰 느낌이 많이 난다고 말했다.
휴대폰 판매업자도 스마트폰을 잘 모르는 고객들이 방문하면 좀 더 기능이 강화된 터치폰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구매 후 기기 사용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등 기능에 대해 질문이 많이 들어온다고 밝혔다.
T옴니아는 최대 806MHz 고속 CPU, 3.3인치 WVGA 와이드 LCD(해상도 480x800), 모션센서, 500만 화소 카메라, 4기가 대용량 메모리, 위성 DMB, 와이파이, 블루투스, GPS, Divx재생 등 현존 최고의 사양을 자랑한다.
또 사용성이 강화된 햅틱UI 적용했고 Today 대기화면, 온라인 위젯 뿐 아니라 모바일 웹서핑을 위해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오페라 브라우저를 탑재했다. 이외에도 윈도우 모바일 6.1을 기반으로 이메일, 문서작성, 메신저, 개인정보관리 등 비즈니스맨을 위한 서비스도 T옴니아에 담겨있다.
■SKT-MS 등 관련업계, 활성화에 '동참'
관련업계도 T옴니아 활성화에 나섰다. SK텔레콤은 T옴니아에 최적화시킨 '미니 싸이월드(http://mini.cyworld.com)'서비스를 선보였고 T옴니아 구매고객에게 자사의 음악 서비스 '멜론'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 전용 인터넷 서비스인 마이스마트(My Smart)도 운영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삼성전자, SK텔레콤과 함께 T옴니아 출시를 기념해 'T옴니아 윈도우 모바일 소프트웨어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T옴니아 윈도우 모바일 소프트웨어 경진대회'는 내년 2월 1일부터 3월 10일까지 총상금 3,000만원을 대상으로 모바일 웹 서비스 개발 부문과 T옴니아폰 꾸미기 테마 부문 등 두 가지 부문으로 대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출시 3주째를 맞는 T옴니아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각종 휴대폰 전문 사이트나 스마트폰 카페에서는 T옴니아 공동구매를 진행하거나 진행 예정인 곳이 계속해서 늘고 있으며 관련 질문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애니콜프라자 압구정점 관계자는 일반 고객들이 T옴니아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구매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출시 초기 단계라 아직까지 기기 문제에 대한 상담보다는 T옴니아의 기능이나 프로그램 사용에 대한 질문이 많은 편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