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블루' 한국IBM이 국제회계기준(IFRS) 솔루션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국내 그룹사 시장을 선점, 2009년 최고의 IFRS 솔루션 업체가 되겠다는 대담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한국IBM 코그노스 사업부는 18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IFRS를 위한 연결재무솔루션 'IBM 코그노스 컨트롤러'를 공식 발표했다.
IBM 코그노스는 회계 컨설팅 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IFRS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IBM의 코그노스 사업 총괄 박송미 실장은 IFRS와 같은 컴플라이언스 투자는 국내 시장에서 최우선순위로 고려되고 있다면서 현재 국내 그룹사들에게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다고 전했다.
IFRS는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C:International Accounting Standards Committee)가 기업 회계처리와 재무제표에 대해 마련한 기준으로 재무제표 작성 절차, 공시 시스템, 재무 정보 시스템, 경영성과 지표, 경영 의사결정 등 기업 전반의 재무 보고 시스템과 회계 및 자본 시장 감독 법규, 실무 등에 대한 국제 기준을 규정하고 있다.
한국도 2007년 3월 '국제회계기준 도입 로드맵'을 발표하고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순차적으로 국내 상장기업에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IFRS 솔루션을 둘러한 업체간 경쟁은 점점 고조되는 분위기. 특히 삼정KPMG 등 회계법인들이 최근 자체 솔루션을 선보이며 '다크호스'로 떠올라 있다.
이에 대해 한국IBM은 회계법인들의 IFRS 솔루션 사업은 한계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송미 실장은 IFRS 사업이 회계법인들의 경험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이들과의 협력은 필요하다면서도 기업 입장에서 보면 관리나 유지 보수등을 감안할때 회계법인보다는 전문 SW업체들이 유리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정KPMG 어드바이저리의 양현석 엑스너 본부 상무는 17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자사 제품은) 실제 프로젝트를 하면서 얻은 경험을 기반으로 만든 만큼 기존 제품보다 쉽게 적용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국IBM의 IFRS 솔루션 사업은 코그노스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솔루션 사업 확대 전략 차원에서 진행된다. IBM은 지난해 BI 전문 업체인 코그노스를 50억달러에 인수했고, 이제 '합병 파워'를 보여줄때가 됐다는게 한국IBM 설명이다.
한국IBM 코그노스 사업부는 '주특기'인 OLTP(online transaction processing)를 넘어 기업성과관리(CPM)와 IFRS로 영토를 확장, 2009년 BI 시장에서 전년대비 3.5배 성장한다는 시나리오를 내걸었다.
이를 위해 기존 IBM 고객과 산업별 솔루션 시장을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기존 채널에 대한 지원 뿐 아니라 추가 비즈니스 창출을 위해 BI 및 CPM 전문 채널도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현재 추진중인 IFRS 시장 공략을 위해 회계 컨설팅 회사와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IBM 코그노스 사업부는 운영BI 솔루션 'IBM코그노스 나우!', 재무 및 성과관리를 위한 'IBM코그노스TM1', 표준 BI 솔루션 'IBM코그노스8' v4, 재무성과관리를 위한 'IBM 코그노스 컨트롤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박송미 실장은 코그노스 솔루션만의 차별화된 장점은 IBM과의 합병 시너지로 인포매이션온디맨드(IOD)란 큰 그림아래 기업이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기 위한 통합적인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며 IBM기존 솔루션과의 연계로 정보관리를 위한 포트폴리오를 구성, 고객에게 통합 솔루션 제공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