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상하이'칩 중무장…서버무대서 인텔에 반격

일반입력 :2008/11/17 14:59    수정: 2008/12/30 19:26

류준영 기자 기자

AMD가 45나노미터(nm) 공정의 서버용 쿼드코어 프로세서 'AMD 옵테론(코드명 상하이)'을 발표했다. 인텔이 45nm 칩셋을 내놓은지 1년여만으로 서버 시장에서 인텔과의 경쟁이 주목된다.

AMD는 첫 쿼드코어 칩 '바르셀로나'(코드명)가 생산 차질과 버그로 발표가 8개월가량 늦춰졌고 이는 서버 시장에서 인텔에 대한 견제력 약화로 이어졌다.

그러나 AMD는 '상하이'가 경쟁사보다 한 수 우위의 성능을 보유했다고 자신하는 모습. 총소유비용(TCO) 절감 효과도 강조하고 있다.

AMD에 따르면 '상하이' 성능은 이전 제품(바르셀로나)보다 35%가량 증가했다. 소비전력은 유휴 상태에서도 최소 10%, 최고 35%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다.

기존 65nm 공정 제품보다 더 큰 L3 캐시 메모리를 내장했고 2.3~2.7GHz 프로세서를 지원한다. 메모리 집약적인 애플리케이션을 보다 많이 처리할 수 있는 아키텍처를 적용, 기업들이 유연하고 확장성이 높은 IT 인프라를 구축하도록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4년여 전 세계 최초로 발표한 x86 듀얼코어 프로세서 이후 AMD 제품 중 가장 극적인 성능과 와트당 성능 개선을 이룬 제품”이란게 랜디 앨런 AMD 컴퓨팅 솔루션 그룹 수석 부사장 설명이다.

신제품 소개를 위해 방한한 AMD의 존 프루에 이사는 IT 관련 공인성능평가기관 SPEC 테스트 결과를 인용해 “'상하이'는 SPECjbb(자바 성능 평가 툴)에서 인텔 45nm 쿼드코어 제온(하퍼타운)보다 성능이 6% 높았다며 이는 단위가격이 상하이가 989달러, 인텔 하퍼타운이 1천386달러임을 고려할 때 가격대비성능은 29% 더 높은 결과”라고 강조했다.

13일 AMD 미국 발표회 이후 나온 외신반응을 종합하면 “쿼드코어 AMD 옵테론 프로세서는 데이터 센터 효율성을 도울 뿐 아니라 월등한 가상화 성능과 늘어난 와트당 성능으로 복잡성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제품엔 가상화 서버 플랫폼간 이동이 자유로운 점이 눈에 띈다. 타사 플랫폼과의 라이브 마이그레이션 기능을 좋아진 것이다. 인텔 서버 사용자들을 AMD로 끌어올 수 있는 '길 터놓기' 작업이 협력사를 통해 한창 진행중이라고 한다.

AMD서버마케팅 담당 김보규 차장은 “과거 서버 플랫폼은 안정성을 이유로 인텔-AMD간 서비스 이동이 불가능했으나, 지금은 인텔 서버가 중단되면 모든 서비스를 AMD로 바로 옮겨올 수 있는 이종 플랫폼 기술을 채용했다며 현재 레드햇과 개발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AMD는 서버 업체들이 조만간 '상하이'를 탑재한 제품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지금은 바르셀로나를 장착해 판매중인 x64 플랫폼에 상하이 프로세서를 곧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