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는 최근 아시아 및 비서양권 보안 업계로는 처음으로 신설 국제 백신테스트 표준 기구인 ‘AMTSO’에 참여해 아시아 지역을 대표해 표준 주도권의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5일 발표했다.
기존 국제 백신 및 보안테스트 기관은 유럽 및 미국 보안업체들이 현지 환경에 맞게 테스트 표준 및 가이드를 구성함으로써 아시아 및 비서양권 보안업체들의 지역적 특성이나 보안위협 변화 등이 반영되지 못한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안철수연구소가 아시아 지역 등 비서양권 업체들을 대표해 주도적으로 신설 국제 백신테스트 표준 제정에 참여함으로써, 아시아 대표 보안기업으로서의 위상은 물론 글로벌 보안기업으로서 국제적 발언권을 강화한다는데 의미가 크다.
AMTSO는 기존의 백신 제품 테스트가 갈수록 지능화되고, 국지적인 악성코드의 흐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극복하고, 국제적인 공통 제품 기준과 악성코드 테스트에 대한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하기 위해 올해 5월 설립된 비영리 단체이다. AMTSO에는 안철수연구소 이외에도 시만텍, 맥아피 등 세계 유수의 보안 기업들은 물론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기업, 국제인증기관 바이러스 블러틴(Virus Bulletin) 등 총 29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AMTSO는 백신 제품을 테스트할 때 필요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함으로써 테스트에 대한 공정성 및 객관성을 높이고, 공신력 있는 국제공인 백신테스트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안철수연구소는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주최한 AVAR2007 국제보안 컨퍼런스에서 처음 열린 AMTSO 회의에 참석하는 등 AMTSO 설립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바 있다. 또한 안철수연구소는 최근 10월말 영국에서 열린 백신 테스트 표준 가이드라인 제정 회의에도 참여하는 등 아시아 대표 보안 기업으로서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백신 제품의 테스트 기준을 선도하고, 국제적인 공조를 통해 지역적 특성이 강한 악성코드와 지능화되고 있는 보안 위협에 대한 글로벌 협력 체계를 갖출 수 있게 됐다.
안철수연구소 시큐리티대응센터 조시행 상무는 “VB100% 어워드(Virus Bulletin)나 체크마크(Check Mark) 등 현존하는 가장 권위 있는 국제 공인 테스트도 있긴 하지만, 기존 전통적인 와일드리스트(Wildlist) 샘플의 기준이나 서양 위주의 테스트 환경에 맞춰져 있어 한국, 중국 등 아시아지역에서 악성코드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지역적 악성코드에 대한 표준화된 테스트 가이드라인이 필요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AMTSO 가입을 통해 유럽이나 미국 위주의 백신 제품 테스트에서 아시아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