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토종 모바일 플랫폼 위피(Wipi) 의무화 정책의 폐지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대표적인 인터넷전화(VoIP) 서비스업체인 스카이프도 위피 폐지에 힘을 싣고 있다.
옥션스카이프의 배동철 상무는 29일 지식경제부 주최로 열린 '2009 IT 산업전망 컨퍼런스'에 연사로 나와 휴대전화에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들어가는 서비스를 국내에 선보이기 위해 위피 정책이 폐지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스카이프는 '인터넷이 통하는 곳 어디에서든 서비스를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기존 유선 VoIP 서비스는 물론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에 선보인 '씬 클라이언트(Thin Client)'는 기존 휴대폰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것만으로 휴대폰을 통해 VoIP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스카이프의 서비스이다.
스카이프 소프트웨어들의 경우 위피처럼 자바(Java)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국내에 적용하는 것에 큰 문제는 없으나, 위피용의 소프트웨어를 별도로 만들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존재한다.
배 상무는 해외에서는 노키아, 모토로라, 삼성전자, 소니에릭슨 등에서 만든 휴대폰에 이 소프트웨어가 들어가 있다면서 올초부터 위피 폐지 논의가 있어왔기 때문에 현재는 (위피가 폐지되는) 때를 기다리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스카이프 VoIP 서비스는 현재 전세계 220여 개국의 3억7,000만명의 사용자가 이용하고 있으며, 국내에도 현재 기업을 중심으로 200만명이 사용 중이다.
다른 사업자의 망을 이용하지 않고 스카이프의 인터넷망만을 이용할 경우 모든 서비스가 무료이기 때문에 특히 통화량이 많은 기업용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