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는 구글이 끌고 실속은 MS가?'
구글 안드로이드, 애플 아이폰 등 오픈 모바일 플랫폼이 전세계 휴대폰과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업계 관계자들은 일단 구글 안드로이드를 가장 흥미롭게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력에 있어서는 구글보다는 관록의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모바일이 가장 큰 파괴력을 발휘할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메가뉴스 지디넷코리아가 지난 21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커뮤니케이션비전2008' 컨퍼런스 참석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개인적인 관심도에선 안드로이드,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력에선 윈도 모바일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번 조사는 '커뮤니케이션비전2008 참석자 800여명중 설문에 참여한 36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모바일 플랫폼중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있는 것은 무엇인가?'란 질문에 절반이(49.9%) 구글 안드로이드를 선택했다. 가장 최근에 나왔고 '실리콘밸리의 흥행사' 구글과 맞물려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드로이드에 이어 애플 아이폰이 22.1%로 2위에 올랐고 리모(모바일 리눅스: 12.3%), 윈도 모바일(10.1%), 심비안(5.9%)이 뒤를 이었다.
국내 시장 특성상, 비즈니스적으로 가장 영향력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모바일 플랫폼을 묻는 질문에는 관심도에선 구글과 애플에 크게 밀렸던 MS 윈도 모바일이 여유있게 1위를 달렸다.
응답자중 무려 43.4%가 윈도 모바일을 꼽았다.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아이폰은 각각 22%와 14%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픈 모바일 플랫폼은 먼나라 얘기가 아니었다. 응답자중 상당수가 모바일 플랫폼 관련 사업을 계획하고 있거나 검토중이라고 대답한 것.
'오픈 모바일 플랫폼 관련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있느냐?'는 응답자의 46.1%가 검토중이라고 답했고 29.3%는 계획이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로선 '없다'는 대답은 24.6%로 나타났다.
준비중이거나 검토중라고 답한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어떤 것을 준비중인가?'도 물었는데 대체로 애플리케이션(39.7%), 웹서비스(16.5%), 플랫폼별 단말기 및 SW개발(13.4%)이라고 답한 이들이 많았다.
'오픈 모바일 플랫폼으로 인해 국내 휴대폰 및 이동통신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 것으로 전망하나?'란 질문에는 대답이 엇갈렸다.
응답자의 39.9%는 국내의 경우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들이 커다란 영향력을 갖고 있는 만큼, 단기간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조만간 개방형 구조로 빠르게 전환될 것이라 답한 응답자도 30.9%에 달해 대조를 이뤘다.
이외에도 응답자의 28%가 스마트폰은 확산되겠지만 시장 구조는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