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IM카드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다.
세계적인 스마트카드 업체 젬알토의 클레멘트 램 이사가 휴대폰 사용자 정보 등을 담는데 쓰이는 유심(USIM)' 카드가 미래에는 웹에서 쓰는 애플리케이션을 휴대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까지 수행하게 될 것이다는 청사진을 내걸었다.
램 이사는 21일 메가뉴스 지디넷코리아가 개최한 '커뮤니케이션 비전 2008' 컨퍼런스에 참석, 스마트카드웹서버(SCWS)가 휴대폰용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수단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이동통신 시장이 고도로 발달한 한국에서 보다 많은 활동을 하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SCWS는 유심(USIM) 기반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한 솔루션으로서 USIM에 탑재된 작은 웹서버다.
램 이사는 USIM 기능이 휴대폰에 내장되면 개별 단말기에 대해 부담스러운 과정을 거쳐야만 하고 보안상 이슈도 있는 만큼, 전문업체의 오랜 경험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며 젬알토는 이 부문에서 많은 노하우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안에 대해 램 이사는 은행에서 사용하고 있는 수준의 보안장치를 사용하고 있으며, 민감한 장비를 보호하기 위해 하드웨어적인 기술을 집약하기 때문에 믿어도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램 이사는 한국에서 추진되는 전자여권 사업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한국의 경우 이동통신이 고도화돼 있어 기회가 많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휴대폰에 USIM 카드 정책이 시행됐고 전자여권 사업도 추진되고 있는 만큼 더욱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젬알토는 휴대폰 3G 서비스 시작과 함께 USIM카드 사용이 증가 하면서 국내에 진출했다. 현재 SK텔레콤, KTF, KT 등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2006년 악살토와 젬플러스의 합병으로 탄생한 젬알토는 스마트카드, SIM카드, 전자여권 등과 관련한 디지털 보안 솔루션 개발 업체로 이 분야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