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기반의 3D 유저인터페이스(UI)를 지원하는 모바일인터넷디바이스(MID)가 대만인텔개발자회의(IDF) 2008에서 공개돼 참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 견본제품은 빌립이란 브랜드로 멀티미디어플레이어기기(PMP) 시장을 주도해 온 유경테크놀러지(대표 유강로)의 올 하반기 전략작품(모델명: S5)이다. 국내 중소기업이 리눅스를 이용하여 3차원 인터페이스를 개발했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이 제품엔 포털사이트 다음(DAUM)을 비롯해 내비게이션 전자지도 업체인 시터스 등 10개의 애플리케이션 업체가 함께 참여했다.
21일 대만국제컨벤션센터(TICC)에서 열리고 있는 대만IDF 2008 둘째날 행사에서 쉐인 월 울트라모빌리티그룹(UMG) 부사장의 기조연설 중 공개된 이 모델은 UI가 3차원으로 설정돼 있어 메뉴 선택 과정이 신속하고 직감적이다.
3D 큐브(Cube) UI는 한글과컴퓨터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글과컴퓨터는 인텔이 리눅스 기반 환경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하는 ‘모블린’(moblin)의 회원사다. 지난해 열렸던 대만IDF 2007에서 아시아눅스를 개발해 관심을 모았던 이 회사가 본격적인 MID 공급을 시작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이다.
유경MID의 3D 큐브 UI는 스크린에 나타난 주사위 모양의 정육면체를 상하좌우로 회전시키면서 9개의 메뉴를 선택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마치 HTC의 ‘터치듀얼폰’의 매뉴얼 방식과 흡사하다. 이날 행사장에선 UCC사이트인 판도라TV에 접속하는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간단하게 설정을 마치는 모습까지 대형스크린을 통해 시연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