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을 확 바꾸겠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중형급 유닉스 서버 시장에서 '빅블루' IBM을 상대로 전면전을 선포했다.
한국썬은 20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전력 프로세서 울트라스팍T2 플러스를 탑재한 중형급 유닉스 서버 '스팍 엔터프라이즈 T5440 서버'(코드명 바토카)를 선보이고 IBM의 간판 제품 'p5 550', 'p5 570'에 총구를 정조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국썬이 신제품을 선보이며 특정 업체 제품을 직접 거론하기는 매우 이례적이다. 한국썬은 이날 간담회에서 '바토카'는 'p5 550', 'p5 570' 킬러가 될 것이란 확신아래 개발됐다며 IBM과의 한판승부를 예고했다.
가격 대비 성능 중무장
한국썬은 '스팍 엔터프라이즈 T5440 서버'에 대해 성능과 전력 효율성으로 중무장한 중형급 유닉스 서버임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썬에 따르면 '스팍 엔터프라이즈 T5440 서버'는 솔라리스10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전력 소모를 줄이면서 서버 활용도는 끌어올린게 특징. 4소켓, 최대 32코어, 256스레드, 512 기가바이트 메모리를 탑재할 수 있고 작동하지 않는 스레드는 대기상태로 전환하는 독특한 전력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기반으로 고객들이 대형 OLTP 데이터베이스, 고객관계관리(CRM), 전사적자원관리(ERP) 애플리케이션 등 중형급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데 최적의 성능을 제공한다고 한국썬은 설명했다.
크기도 줄어들었다. 경쟁 업체 제품의 4분의1 크기에 더 많은 프로세서 코어를 수용할 수 있다고 한다. 한국썬의 김지황 시스템 전략사업본부 차장은 크기가 줄었다는 것은 부품이 줄었다는 뜻으로 이는 시스템 고장이 줄어든다는 것과 같은 뜻이다고 말했다.
썬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스팍 엔터프라이즈 T5440 서버'는 업계 표준 자바 비즈니스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고객들로 하여금 시스템 도입 비용을 줄일 수 있음은 물론 물리적 공간과 무게가 약 2배 더 나가고 전력도 26% 더 먹는 전력 8프로세서 'IBM 파워 560 시스템'보다 더 좋은 성능을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썬은 '스팍 엔터프라이즈 T5440 서버'는 4개 프로세서까지 확장할 수 있는 최초의 멀티 스레드(CMT) 기능을 지원, IBM 및 HP 등 경쟁 시스템 대비 80% 낮은 가격과 4배의 성능을 제공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가상화에 따른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도 덧붙였다.
중형 유닉스 서버 시장, IBM 킬러 되겠다
시장 조사 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국내 중형급 유닉스 서버 시장 점유율은 한국IBM, 한국HP, 한국썬 순이다.
한국썬은 '스팍 엔터프라이즈 T5440 서버'를 앞세워 중형 유닉스 시장 질서를 재편하겠다는 입장이다. 선도 업체 한국IBM을 직접 거론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를 보여주듯 한국썬은 '스팍 엔터프라이즈 T5440 서버'는 도입은 물론 구축 비용에서도 IBM 'p5 570' 대비 5분의1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유원식 한국썬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스팍 엔터프라이즈 T5440 서버'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처럼 전력과 성능면에서 뛰어나다면서 차세대 중형 유닉스 서버 시장에서 게임의 룰을 바꿀 수 있는 제품이 될 것이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