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을 시작으로 휴대폰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터치스크린 기술이 노트북PC 시장까지 파고들 수 있을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 최대 PC업체인 휴렛패커드(HP)는 오는 휴가 시즌 개인용 PC 판매 확대를 위해 터치 스크린을 지원하는 개인용 노트북을 올해안에 선보일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HP가 선보일 제품은 터치스크린을 지원하는 HP SW를 포함할 것으로 전해졌고 가격이나 다른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WSJ 보도에 대해 HP는 터치 스크린 제품군을 개발중이란 사실만 확인했고 다른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HP는 개인용 하드웨어 사업에 있어 터치스크린 기술을 전략적 우선순위에 올려놓고 있다. 특히 HP는 델 등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위해 터치스크린을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다.
HP는 지난해 데스크톱 컴퓨터 터치스마트를 앞세워 PC 시장에 터치스크린 기술을 띄우기 시작했다. HP는 올해 터치스마트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였고 마케팅도 강화하고 나섰다. 연말 선보일 터치스크린 노트북은 이같은 전략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되고 있다.
HP는 10개월전 별도 조직을 신설, 터치 스크린 기술과 기타 SW를 개발해오고 있다.사용자들이 영화나 사진을 보다 쉽게 볼 수 있도록 윈도비스타를 우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대해 HP는 사용자 경험을 강화하기 위한 것임을 강조했다.
HP에 이어 아수스도 터치스크린 노트북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의 디지타임스는 최근 아수스가 EeePC 넷북 터치 스크린 버전을 2009년 2분기 선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주 선보인 애플 맥북과 맥북 프로도 향상된 멀티터치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 그러나 애플 노트북은 아직 터치 스크린 화면은 제공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