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공룡' 오라클이 데이터웨어하우스(DW) 시장에 속도전쟁을 선포했다. 테라데이타와 네티자에 총구를 정조준했음을 분명히 했다.
오라클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라클 오픈월드2008 컨퍼런스에서 어플라이언스 기반 DW 솔루션 'HP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머신'을 선보이고 성능과 용량대비 가격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HP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머신은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11g와 오라클 엑사데이터 스토리지 서버가 통합돼 있다. 오라클은 HP와의 오랜 기술 협력을 통해 '엑사데이터 스토리지 서버'를 선보였고 여기에 11g DB를 올려 막강 DW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DB서버와 스토리지 사이에서 성능 병목 현상을 허물었다고 강조했다.
'HP 오라클 DB 머신'은 11g DB 서버 8개, 오라클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엑사데이터 스토리지 서버 14대로 구성돼 있다. 다른 플랫폼에 대한 지원도 진행중이다.
이중 HP와 함께 개발한 '엑사데이터 스토리지 서버'가 성능 향상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HP 프로라이언트 서버와 스토리지 기술이 포함된 엑사데이터 스토리지 서버는 각각 인텔 쿼드코어 프로세서 2개가 탑재돼 있다.
'HP 오라클 DB 머신'은 스토리지 서버당 초당 1GB 인피니밴드 연결이 가능하다. 14대의 서버가 제공되면서 14GB로 연결돼 네티자, 테라데이타보다 월등한 속도를 구현했다고 오라클은 강조했다.
래리 엘리슨 CEO는 고객들이 오라클 DW를 10배 이상 빠른 속도로 처리할 수 있도록 특별히 고안된 고성능 스토리지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고 말했다.
'HP 오라클 DB 머신'의 핵심인 엑사데이터 스토리지 서버'는 고객들이 이미 DW를 갖고 있다면 별도로 주문이 가능하다. 오라클은 판매와 시스템 지원을, HP는 하드웨어 배송과 서비스를 담당한다.
이를 감안하면 '엑사데이터 스토리지 서버'는 오라클의 첫 하드웨어 시장 진출을 의미한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도 어플라이언스 DW를 공급하는 데이톨레그로를 인수하고 하드웨어 기반 DW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테라데이타와 네티자도 이미 어플라이언스 기반 DW를 공급하고 있다.
이에 대해 래리 엘리슨 CEO는 하드웨어와 SW를 결합하는게 보다 효과적이다며 DW 시장에서 하드웨어와 SW를 통합한 어플라이언스 방식이 주류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