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비디오 게임 콘솔 시장에서 반전을 꾀하기 위해 파격적 가격인하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MS는 소매가격 279달러인 'X박스360 아케이드' 가격을 오는 금요일 199달러로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씨넷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MS는 소니와 닌텐도를 가격으로 압박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닌텐도 위(Wii)는 249달러, 80GB 소니 플레이스테이션3는 40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비디오 게임 콘솔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가격이 저렴하다고 느끼는 매직 프라이스 포인트(magic price point)는 200달러다. 그밑으로 내려가면 매스 마켓을 열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는 것이다.
![](https://image.zdnet.co.kr/images/stories/news/enterprise/2008/09/0904/xbox360.jpg)
MS의 아론 그린버그 X박스360 제품 담당 이사는 X박스360이 닌텐도 '위'보다 저렴하다는 것은 시장에서 큰 변화다고 강조했다.
MS 입장에서 이번 가격 인하는 비디오 게임 콘솔 전쟁에서 판세를 뒤흔들기 위한 중요한 분수령으로 꼽히고 있다. MS는 지난 7월 열린 E3 게임쇼에서 소니, 닌텐도와의 게임 콘솔 전쟁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현재로선 닌텐도는 가격 인하에 별 관심이 없어 보인다. 소니의 경우 80GB PS3를 좀더 사양이 떨어졌던 버전과 같은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지만 가격 인하를 위한 선택폭은 크지 않다.
반면 MS는 조금 다르다. 위나 PS3보다 1년먼저 X박스360을 출시했기 때문에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규모의 효율성을 달성했다고 씨넷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