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질라 CEO “구글 크롬은 당연하고 환영할만한 일”

일반입력 :2008/09/03 15:07

Brett Winterford(CNET News)=정리 박효정 기자

검색 대기업 구글이 2일(현지시간) 공개한 새로운 웹 브라우저 ‘크롬’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익스플로러(IE)뿐 아니라 모질라의 파이어폭스에도 위험신호이다.

하지만 존 릴리 모질라코퍼레이션 CEO는 “크롬은 필연이다”라고 말한다.

릴리 CEO는 1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로그에서 “구글이 웹브라우저 시장에 등장한 것은 전혀 놀랍지 않다”며 “구글의 비즈니스는 웹”이라고 말했다. 이어 “크롬은 구글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 최적화한 브라우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크롬’의 베타버전은 2일(현지시간)부터 윈도 전용에서 이용할 수 있게 돼 IE에 싫증난 소비자들은 ‘파이어폭스’ 외에 또다른 선택사항을 갖게 됐다.

모질라와 구글은 긴 세월에 걸쳐 매우 긴밀한 협력 관계를 쌓아왔다. 구글은 모질라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에 디폴트 검색엔진을 제공하고 있다. 또 이러한 특별대우를 얻기 위해 구글은 모질라에 대규모 출자도 하고 있다. 모질라코퍼레이션이 2006년 모은 자금 6천600만달러 가운데 5천600만달러는 구글이 출자한 것이다.

그러나 릴리 CEO는 자신의 블로그에 “구글과의 경쟁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모질라가 “구글과의 자금 면에서의 관계를 2011년까지 계속할 것이고, 크래시(갑작스러운 오류가 생겨 브라우저가 닫히는 것) 보고 시스템 ‘브레이크패드(Breakpad)’ 등에서는 기술면의 공도작업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질라 마케팅 부문 폴 킴 부사장은 “구글 직원이 앞으로도 모질라재단의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은 상관없다”며 “파이어폭스는 100% 오픈소스 프로젝트로서 누구에게나 개방돼 있다”고 말했다.

릴리 CEO도 같은 생각이다. 그는 “보다 우수한 사람이 보통 사람들에게 웹을 사용하기 쉽게 만들어주는 것은 당연히 좋은 일”이라고 거들었다.

그는 이어 “경쟁은 때때로 혁신을 가져온다”며 “브라우저 분야는 특히 올해가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자바스크립트 성능의 대폭적 향상, 보안 프로세서 전진, 유저 인터페이스의 비약적 진보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구글의 경쟁 참여로 이러한 움직임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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