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SW전쟁이다'세계 휴대폰 시장에 새로운 전운이 감돌고 있다. 다양한 기능이나 화려한 디자인을 놓고 형성된 긴장국면이 아니다. 이번에는 SW다.세계 휴대폰 시장에 SW를 둘러싼 거물급 업체간 힘겨루기가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모바일SW 플랫폼은 물론 플랫폼위에 올라가는 애플리케이션을 판매하기 위한 SW 마켓플레이스 레이스도 후끈 달아올랐다. 생태계를 키우기 위한 관련 업계의 개발자 확산 전략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바야흐로 SW는 지금 세계 휴대폰 시장을 뒤흔드는 메가톤급 이슈로 급부상중이다. 선봉에는 애플과 구글이 섰다. 3G 아이폰으로 세계 휴대폰 시장에 충격파를 던진 애플은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판매하는 웹사이트 '앱스토어'를 통해 또 하나의 대박 신화를 터뜨렸다.지난달 11일(현지시간) 외신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하루에 벌어들인 돈은 약 100만 달러. 한달에 3천만달러를 챙기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이같은 추세라면 1년에 3억6천만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며 “소프트웨어 사업 역사에서 가장 큰 성공을 눈앞에 뒀다"고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애플은 아이폰 ‘소프트웨어 개발 툴킷(SDK)’을 공개, 누구나 아이폰용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개방하고 있다. 아이폰이 플랫폼이라면 앱스토어는 아이폰 생태계를 확대하는 선봉장 역할을 맡았다고 볼 수 있다.애플은 디지털 음악 시장에서도 아이팟 MP3플레이어와 아이튠스 온라인 음악 서비스를 결합하는 전략으로 시장을 제패했다.휴대폰SW를 향한 구글의 공세도 가시화되고 있다. 개방형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휴대폰이 올 하반기 선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구글발 모바일 SW생태계 전략도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구글은 지난달 28일 자사 안드로이드 모바일 SW플랫폼을 탑재한 휴대폰 사용자들이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찾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해주는 온라인 장터 '안드로이드 마켓'을 발표했다. '안드로이드마켓'은 애플 앱스토어와 유사한 성격의 서비스로 개발자들은 판매자로 등록하면 편리하게 콘텐츠를 올릴 수 있다. 구글은 스토어 대신 마켓이란 용어를 선택한 것에 대해 "개발자들이 열린환경에서 방해받지 않고 자신들의 콘텐츠를 올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애플과 구글에 이어 'SW제국' 마이크로소프트(MS)도 조만간 휴대폰 SW마켓플레이스 레이스에 가세할 것으로 전망된다.씨넷은 31일(현지시간) MS가 윈도모바일 OS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판매하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스카이마켓'을 올 가을께 선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씨넷은 MS가 올린 구인광고를 근거로 이같이 전했는데, 컴퓨터잡닷컴에 올라온 광고에 따르면 MS가 뽑으려는 스카이마켓 수석 제품 매니저는 윈도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 마켓플레이스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는 팀을 진두지휘하게 된다.MS 대변인은 이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