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DMB 사업을 하고 있는 TU미디어가 SK텔레콤과 마케팅 제휴를 단행하고, 요금인하를 실시한 이후 눈에 띄게 가입자가 증가했다.위성DMB 가입자수는 6월 한달 동안 3만명이 증가했다. 마케팅 제휴를 단행 이후 지금까지 무려 22만명 늘어 150만명을 기록 중이다. 올 1월부터 4달까지 불과 5만명 증가한 것에 비하면 가시적인 성과다.TU미디어 관계자는 "6월1일 마케팅 제휴 이후 가입자가 3만명 정도 증가해다"면서 "제휴 전에는 정체된 상황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고무적이다"라고 자평했다.TU미디어는 지난 6월 SK텔레콤과 마케팅 제휴 계약을 맺고 SK텔레콤 가입자에게 월 6,000원하는 슬림패키지(비디오채널 9개, 오디오채널 19개)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위성DMB는 현재 비디오채널 21개, 오디오채널 19개, 데이터채널 1개 등 총 41개 채널을 운영 중이다. 41개 채널을 모두 볼 수 있는 베이직요금제(1만1,000원)는 SK텔레콤 고객에 한해 6,000원을 할인, 월 5,000원에 제공한다. 슬림패키지를 무료로 제공함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일체의 수익이 발생하지 않지만 일단 가입자 이탈을 막고, 이들을 장기적인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한 수단이다. 특히 최근에는 베이징올림픽도 가입자 증가에 한몫을 톡톡히 했다는 분석이다. TU미디어 측에 따르면 수영의 박태환 선수 경기의 경우 최고시청률이 25%까지 나왔다는 후문. 위성DMB의 경우 지상파DMB 보다 일찍 서비스를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무료로 제공되는 지상파DMB에 밀려 가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일본에서도 TU미디어와 비슷한 시기에 위성DMB를 시작한 MBCo가 얼마전 사업철수를 선언해 TU미디어에 위기감을 던져줬다. 일본의 위성DMB 서비스는 우리나라의 지상파DMB처럼 무료로 제공되는 방송서비스인 원세그에 밀려 가입자 확보에 실패했다.TU미디어 관계자는 "우리나라 위성DMB의 경우 휴대폰 겸용 단말을 통해 가입자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일본의 경우 이통사와의 제휴를 하지 않은 점이 우리와 다르다"면서 "뿐만 아니라 일본은 오디오채널 위주로 서비스를 한 반면 우리는 비디오 콘텐츠 경쟁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단순 비교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이동통신 서비스와 제휴를 확대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여, 더욱 수준 높은 양질의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TU미디어는 지난 4월 초 대주주 SK텔레콤이 550억원 증자를 결정함에 따라 자본잠식의 위기에서 잠시 벗어났다.TU미디어 측은 "앞으로 상승세를 유지해야 하는 과제가 있긴 하지만 정부에서 '편성규제' '전파사용료' '중계기 인허가 수수료' 등의 규제를 완화해 생존기반을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