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수 7천만을 자랑하는 인맥구축사이트(SNS) 페이스북이 일본 시장에서 체면을 구기고 있다. 아직 일본 네티즌들은 페이스북에 별 흥미가 없는 모습이다.일본 인터넷 조사업체 컴스코어재팬은 7일 현지 SNS 이용 동향을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일본 페이스북의 6월 방문자 수는 53만8천명으로 17만명을 기록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3배 정도 늘어났다. 지난 5월부터 시작한 일본어 서비스가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하지만 일본의 싸이월드로 불리는 mixi가 기록한 1천270만명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또 마이스페이스(120만명), Orkut(63만8천명) 등도 페이스북을 앞서고 있었다.물론 페이스북은 한국을 비롯한 다른 아시아 시장에서도 이름값을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시장에서의 부진은 더 심각한 문제로 보인다. 전체 아시아권 도약의 교두보로 삼고 가장 힘을 기울인 시장이기 때문.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5월 일본을 직접 방문, 연이어 기자회견을 열며 홍보작전을 펼치기도 했다.씨넷뉴스는 “페이스북이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 현지 SNS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현지화 작업 이외에도 아시아 네티즌의 관심을 끌 다른 대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