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레이저 뜨고 친환경 프린터 시대 개막

일반입력 :2008/06/30 12:59

이설영 기자 기자

프린터 시장은 현재 레이저, 복합기가 시장의 주류로 급부상하는 중이다. 잉크젯과 인쇄 기능만 제공하는 프린터가 분위기를 휩쓸었던 과거와는 확 달라진 판세다.

프린터 복합기 시장은 오는 2012년 매출액 1조원, 판매대수로는 270만대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시대를 풍미했던 잉크젯 프린터는 출하량이 전년에 비해 많이 감소했다. 저가의 잉크젯 복합기가 잉크젯 프린터 시장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빠른속도 등을 강점으로 내세운 비즈니스 잉크젯 프린터 시장은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다.

레이저 프린터와 복합기는 2007년 85만대가 팔렸다. 전년대비 20% 증가한 수치다. 판매 대수는 전체 출력기 시장의 절반에도 못미치지만 매출액은 무려 60%에 달했다. 레이저 프린터 분야서도 복잡기 판매가 늘고 있는 추세다.

컬러 레이저 프린터 확산 추세

전문가들은 올해 프린터 시장은 컬러 레이저 프린터가 주류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동안 컬러 레이저 프린터는 잉크젯 프린터에 비해 월등히 빠른 속도에도 불구하고 비싼 가격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에게 는 외면받아왔던 것이 사실. 그러나 프린터 업체들이 최근 컬러 레이저 프린터의 가격을 30~40만원대까지 인하함에 따라 사용자 기반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최근에 나오는 가정용 컬러 레이저 프린터는 크기도 작아 집안의 좁은 공간에서도 어려움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다.

오키시스템즈는 용지 공급과 출력을 원활하고 빠르게 처리하며, 용지 걸림도 최소화하는 기술을 탑재한 40만원대 프린터(C3400n)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컬러로 출력 시 분당 최대 16매(흑백 20매)를 인쇄할 수 있다.

삼성전자도 흑백 2천장, 컬러 1천장을 출력할 수 있는 원통 모양의 토너로 제품 크기와 무게를 줄인 CLX-2161K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분당 흑백 16장, 컬러 4장이며 가격은 25만원대다.

환경파괴 프린터, 환경보호에 앞장서다

영국과 프랑스가 친환경 제품에 대한 세금을 낮추고, 주식시장에서도 환경친화 및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 위주로 투자하는 사회책임투자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세계적으로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파괴 주범으로 인식돼 왔던 프린터 업체들도 친환경 경영을 선언하고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프린터 업체들은 친환경 물질로 만들어진 제품을 출시하거나 캠페인 및 이벤트를 통해 환경 문제를 인식시키고 개선하는데 힘쓰고 있다.

리소코리아는 식물성유지를 함유한 공판인쇄용 '리소 소이' 잉크를 개발했고 엡손도 '환경 비전 2050'을 발표, 친환경 경영을 선언했다.

엡손은 ▲CO₂배출량 감소 ▲자원 재활용 ▲온실가스 제거 ▲생물 보호 등을 위해 프린터와 프로젝터의 에너지 소비를 감소시키고 독자 기술인 마이크로피에조 잉크젯 기술을 통해 볼트량과 전류량을 줄이는 등 친환경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후지제록스프린터스의 경우 옥수수 추출물을 사용하는 기업용 프린터를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후지제록스에 따르면, 이 프린터는 인체유해물질인 납, 할로겐 소재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한국HP와 삼성전자도 친환경 프로젝트에 적극적이다. 한국HP는 토너에 의해 사용되는 에너지 소모량과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방법으로 환경에 좋지 않은 물질을 줄이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독자적인 재활용 프로그램은 물론 저소음 설계 기술인 ' 노 노이즈'(No-Nois) 기술을 프린터에 적용하는데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