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료백신 “해외진출 엄두못내”

일반입력 :2008/05/14 10:43

김태정 기자 기자

근래 불어온 실시간 무료백신 돌풍은 한국이라는 ‘찻잔’속에서만 끝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알약’으로 무료백신 포문을 연 이스트소프트부터 안철수연구소, 하우리, 뉴테크웨이브 등 주요 보안기업들은 모두 해외에 무료모델을 내놓을 뜻이 없음을 최근 밝혔다.

실시간 무료백신이 근 반년만에 1천만명이 넘는 사용자를 낳은 것을 보면, 해외사업 욕심도 내볼 만 하지만 보안업체 관계자들은 고개를 가로젓는다. 해외시장에서는 무료가 오히려 불리하다고 보는 것이다.

■ 무료는 한국서만 통한다?

이런 까닭으로는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선진국 소비자들은 어느 정도 가격을 지불하더라도 고급 서비스를 받기 원한다’는 것이 거론된다. 반대로 생각하면 ‘공짜는 한국에서만 통할 뿐’이라는 생각이 내제 된 것.

안철수연구소 박근우 팀장은 “고급 서비스를 중시하는 북미나 서유럽에서 무료백신이 통할 가능성은 적다”며 “국내 들어온 동구권 무료백신(실시간 감시 기능 포함) 거의 전부가 외국서는 유료정책을 쓰는 이유도 이와 같다”고 설명했다.

◇ 사진설명 : 시만텍 ‘노턴360(왼쪽)'과 마이크로소프트 ‘원케어2.0’. 비교적 고가이지만 해외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다른 보안기업 관계자는 “‘알약’ 등장 이후 울며 겨자 먹기로 만든 무료백신을 가지고 해외서 ‘노턴360(시만텍)’이나 ‘원케어2.0(MS)’ 등과 경쟁하기는 힘들다”며 “이 말이 사실과 다르다면 동구권 백신들이 미국이나 서유럽은 둘째치고, 일본에서라도 한국과 같은 무료정책을 써보라”고 꼬집었다.

이런 국내 관계자들의 설명이 무조건 옳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유독 한국서만 실시간 감시를 포함한 무료백신이 도는 것은 사실이다.

◇ 사진설명 : 시만텍 ‘노턴360(왼쪽)'과 마이크로소프트 ‘원케어2.0’. 비교적 고가이지만 해외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다른 보안기업 관계자는 “‘알약’ 등장 이후 울며 겨자 먹기로 만든 무료백신을 가지고 해외서 ‘노턴360(시만텍)’이나 ‘원케어2.0(MS)’ 등과 경쟁하기는 힘들다”며 “이 말이 사실과 다르다면 동구권 백신들이 미국이나 서유럽은 둘째치고, 일본에서라도 한국과 같은 무료정책을 써보라”고 꼬집었다.

이런 국내 관계자들의 설명이 무조건 옳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유독 한국서만 실시간 감시를 포함한 무료백신이 도는 것은 사실이다.

◇사진설명 : 구글에서 무료 제공하는 시만텍 노턴 시큐리티 스캔. 실시간 감시 기능은 빠져 있다.

비록, 미국시장에서 시만텍과 맥아피가 각각 구글과 AOL을 통해 무료백신을 공급하고는 있지만, 상당 기능을 제한하고 있다. 마치 한국서 ‘다음’이 안철수연구소 백신 ‘툴바’ 기능만 제공하는 것과 비슷한 형태로 보면 된다.

■ 국내 무료백신 대부분 해외사용 차단

어쨌든 국내 보안기업들은 기술적으로도 자사 무료백신의 해외사용을 차단하고 있다. 혹시라도 해외 사용자들이 무료백신을 다운 받기 시작하면, 현지 지사의 유료모델 판매에 지장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설명 : 구글에서 무료 제공하는 시만텍 노턴 시큐리티 스캔. 실시간 감시 기능은 빠져 있다.

비록, 미국시장에서 시만텍과 맥아피가 각각 구글과 AOL을 통해 무료백신을 공급하고는 있지만, 상당 기능을 제한하고 있다. 마치 한국서 ‘다음’이 안철수연구소 백신 ‘툴바’ 기능만 제공하는 것과 비슷한 형태로 보면 된다.

■ 국내 무료백신 대부분 해외사용 차단

어쨌든 국내 보안기업들은 기술적으로도 자사 무료백신의 해외사용을 차단하고 있다. 혹시라도 해외 사용자들이 무료백신을 다운 받기 시작하면, 현지 지사의 유료모델 판매에 지장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 사진설명 : 안철수연구소는 무료백신 ‘빛자루(왼쪽)’를 한국어가 아닌 OS에서 사용할 수 없게 제작했다. 반면, 유료 'V3(오른쪽)‘은 해외 OS도 자동 인식한다.

안철수연구소는 무료백신 ‘빛자루’를 한글 OS에서만 동작하게 했다. OS 언어지원이 없으면 사용할 수 없는 이 제품은 영어를 비롯한 다른 언어판 출시 계획이 없다. 반면, 유료제품 V3는 해외 OS도 자동으로 인식하게 했다.

뉴테크웨이브는 ‘바이러스체이서’ 무료버전을 한국에서만 다운 받을 수 있게 해외 IP를 차단하고 있다. 이 업체 조재형 이사는 “해외서의 바이러스체이서 무료 다운로드를 차단하기 위해 모니터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약’ 이스트소프트 역시 사정이 비슷하다. 이스트소프트는 비트디펜더 엔진을 들여와 알약을 처음 만들 때부터 해외시장은 전혀 염두 하지 않았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알약의 해외 사용은 테스트조차 하지 않았고, 국내시장 입지 강화에만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 비춰볼 때 동구권을 제외한 해외 보안기업들이 한국 시장에 보내는 의아한 시선은 꽤 지속될 듯하다. 아울러 이 기업들의 이름을 걸고 무료천국 한국서 고가 서비스로 경쟁 중인 지사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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