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방한, 무엇을 하나?

일반입력 :2008/05/05 14:16

김효정 기자 기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지난 2001년 이후 7여년 만에 한국을 재방문 한다. 오는 6일 방한하는 그는, 하루 일정으로, 이명박 대통령 및 주요 고객과 파트너를 만나 IT관련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때 MS의 공식 발표 이전에 정부 관계자가 빌 게이츠가 한국 투자에 대해 언급한 것에 대해, MS측은 '방한 자체를 재검토해 볼 수도 있다'고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청와대는 지난 2일 빌 게이츠의 방한과 이 대통령과의 면담을 공식 발표하고, 한국기업과 MS의 차량IT 및 게임 분야 글로벌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빌 게이츠는 이 대통령과의 면담 이전에 국내자동차 회사 및 정보통신연구원 등과 '차량IT혁신 센터 건립' '글로벌게임 허브센터 건립'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과의 면담 후, 한국MS의 '코리아 이노베이션 데이 2008' 행사에 참석해 저녁 8시부터 약 30분간 연설을 할 계획이다. 연설 이후 빌 게이츠 회장은 고객 및 파트너와의 간단한 면담 시간을 가진 뒤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며, 이후 8일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MS가 개최하는 '정부 리더십 포럼'(Government Leadership Forum)에 참석할 계획이다.

일부 국내 IT산업 관계자들은 청와대와 MS측이 발표한 내용을 토대로, 차량IT 및 게임 산업에 대규모 투자계획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MS는 지난 2007년 국내 온라인 게임산업에 3,400만 달러 투자계획을 언급한 적이 있어, 그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방한은 빌 게이츠의 아시아 투어 일정 중 하나로, 사전에 투자계획을 세워두지 않았다면, 한국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논의하기에는 짧은 일정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건국 6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의 선진 일류국가 도약을 위해 세계적인 기업인과 석학들의 지혜와 경륜, 경험을 구하고 있음을 소개하고, 빌게이츠 회장에게도 자문을 요청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