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로봇 '나오' MS 플랫폼으로 개발

일반입력 :2008/04/11 11:07

Stefanie Olsen 정리=김효정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로봇 개발자 전용 콘테스트를 개최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최근들어 한층 고조되고 있는 로봇공학 분야의 개발자를 대상으로 MS의 신규 소프트웨어에 대한 홍보가 목적이다.

MS는 9일(현지시각), 美피츠버그에서 개최된 '로봇사업 컨퍼런스&전시회'에서 MS 로봇 개발자용 소프트웨어인 '마이크로소프트 로보틱스 스튜디오' 최신판을 올해 안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로봇공학 분야의 파트너와 개발자 가상 콘테스트인 '로보챔프' 개최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올해 발표 예정인 최신판은 MS의 3세대 로봇 개발 플랫폼으로, 첫 제품 발표 후 3년이 지나지 않아 발표되는 것이다.

MS는 전반적인 로봇 개발 소프트웨어를 제공함으로써, 성장 중인 로봇 업계의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려는 목적이 있다. 이번 콘테스트 개최 또한 이러한 목적을 나타내는 것이다.

지금까지 로봇공학은 산업분야에 한정돼 있었다. 그러나 소비자를 위한 로봇공학에 투자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콘테스트 개최는 MS가 이 분야에서 상당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표현으로 보면된다고 MS 로봇공학 그룹 제너럴 매니저 탠디 트로워스가 말했다.

트로워스는 MS가 지금까지 로봇공학 분야에 투자한 비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현재 MS가 12명의 관련팀을 구성하고 있으며, 향후 1년 내에 팀의 예산이 2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봇공학 분야를 강화하고 있는 곳은 MS만이 아니다. 일례로 이 분야의 신흥기업 '윌로우 개리지'도 휴머노이드 로봇용 오픈소스 플랫폼을 개발함으로써 개발자의 관심을 모으는 중이다. 이 회사는 구글의 초기 아키텍트 스캇 한센이 설립했다.

한편, MS가 개발한 로봇 개발용 플랫폼은 윈도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실물이든 시뮬레이션이든 비교적 간단하게 로봇을 프로그래밍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소프트웨어는 아이로봇의 '룸바(Roomba)'나 레고마인드스톰NXTdml '트라이봇(Tribot)' 등 이기종 하드웨어의 호환성을 확보하고 있다. 때문에 가젯 애호가나 통신 및 경고 기능, 일정에 따른 작업 기능을 디바이스(로봇)에 프로그램할 수 있다.

(이 소프트웨어는 취미 또는 연구 목적으로 이용하는 경우에는 무료지만, 기업이 영리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399 달러의 상용 라이선스 비용이 든다)

최신판은 9일(현지시각)에는 차바퀴에 장착된 센서나 작동기 등 다른 부품 간의 통신 속도가 지금보다 2~3배 향상시켰다고 한다.

또한 TCP/IP 이외의 통신 방법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그 외에 건물 설계도를 읽어서 가상의 건물에서 그 움직임을 시뮬레이션하는 신기능도 탑재돼 있다.

마지막으로 이 소프트웨어의 명칭은 최신판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로보틱스 디벨로퍼 스튜디오 2008'이라고 변경된다. 트로워스에 의하면, MS는 이번에 디벨로퍼(개발자)라는 단어를 덧붙임으로써 개발자 전용 제품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했다고 한다.

그는 또 '알데바란 로보틱스'사가 MS의 파트너 프로그램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알데바란 로보틱스는 조만간 휴머노이드 로봇인 '나오(Nao)'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파트너 체결로 개발자들은 MS의 소프트웨어로 '나오'의 기능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MS에 의하면, 이 파트너 프로그램에는 지금까지 5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해, 약 20만명의 개발자가 이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