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새롬기술이 처음으로 상용화시킨 인터넷전화 '다이얼패드’가 인터넷 시장에 파란을 일으켰던 적이 있다
2000년 서비스 오픈 당시 통신과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각광을 받았고, 단기간에 확보한 회원수만 집계해도 인터넷전화 시대가 당장 눈앞에 펼쳐지는 듯 했다.
하지만 기존 유선전화 앞에서 무릎을 꿇어야만 했다. 가장 큰 이유는 통화가 원활하지 못했다. 웹폰 형식의 어색한 인터페이스와 불편한 사용법, 양방향 사운드카드의 필요성(당시 주로 단방향 사운드카드가 사용됐다.) 등도 실패 원인으로 지적됐다.
최근 통신요금에 '헉헉'되는 현대인들에게 단비같은 소식이라면 스카이프의 부활이다.
국내 서비스(skype.auction.co.kr)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국내 유저들의 긍정적인 입소문을 타고 있는 것. 국내 사용자를 포함해 우수한 통화품질과 편리한 사용법에 만족한 사용자들이 전 세계 2억5,000만명이다. 이 정도라면 통화서비스의 품질은 두 말할 것도 없다.
스카이프는 나름대로의 범용성을 가장 큰 특장점이자 강력한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우선 컴퓨터에서 헤드셋을 사용해 웹폰 형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USB 타입의 전용 스카이프폰을 제공하기도 하고, 기업의 통신요금 사정까지 꿰뚫는 기업 솔루션 상품까지 마련돼 있다. 통화 품질이 우수하고, 사용자 환경에 맞는 사용법까지 제공하는 데 여기에 요금까지 저렴하다면 관심 갖지 않을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스카이프의 사용 요금은 기존 통화요금의 90% 가까이 저렴하다. 이 덕에 스카이프 서비스는 통신요금 압박을 받는 사용자나 기업들에겐 매력적인 조건인 반면 기존 통신업체들에겐 적지 않은 충격파일 것이다.
스카이프는 정말 쓸만한가?
앞서 언급한 다이얼패드의 실패는 통화품질과 편의성 문제가 가장 크게 부각됐다. 스카이프 역시 이 문제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스카이프는 MSN이나 네이트온과 같은 메신저 프로그램을 연상케 하는 인터페이스를 기본으로 해서 친숙한 느낌을 안겨준다. 직관적인 레이아웃과 이에 상응하는 스카이프의 사용법에는 분명 누구라도 금방 친해질 수 있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바로 통화 버튼과 종료 버튼의 구성이다. 휴대폰의 'send'와 'end' 버튼과 유사한 녹색, 그리고 붉은색의 버튼만으로도 사용법은 해결된다는 것.
네이버 폰과 달리 국제 전화번호 방식으로 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14개의 버튼식 번호 자판을 이용하면 무리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1대 1 채팅은 물론 일반 메신저의 웬만한 기능은 모두 지원하며, 친구로 등록된 스카이프의 회원은 문자 채팅과 음성 통화 모두 (평생)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다자간 통화나 문자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은 과거 영문 버전의 불편한 ICQ를 회의용으로 사용했던 경험이 있는 기업 관계자라면 두 손 들고 환영할 만한 기능이다.
스카이프 서비스는 크게 ‘스카이프 인’과 ‘스카이프 아웃’으로 구분된다.
말 그대로 스카이프 인은 걸려오는 전화를 받을 수 있는 것이고, 스카이프 아웃은 국적과 착신방법(일반 유선과 휴대폰)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선불제 요금 상품을 구입해 통화할 수 있는 것이다. 스카이프 아웃과 선불통화권 충전 상품은 다소 번거로울 수 있다.
하지만 자동이체가 아닌 매달 지로용지로 통신요금 처리를 하는 사용자들에게 스카이프는 마치 요금이 턱없이 낮게 잘못 표기된 행운의 지로용지 같은 인상을 줄 것이다.
통화 품질은 매우 만족스럽다. 인터넷폰이다 보니 지역에 따른 차이보다는 인터넷 환경에 따른 차이가 작게나마 존재한다. 하지만 전체적인 사용 환경 상의 문제(설치 및 로그인 등)일 뿐. 통화 연결 품질 자체에는 결함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놀라운 것은 기존 유선 전화보다 더 깨끗한 통화가 가능하다는 점.
에코가 적고 비교적 매끄러운 상대방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음성의 패킷화 프로세스를 감안했을 때 혼선과 약간의 딜레이 현상 등을 예상할 수도 있지만, 스카이프는 상당히 안정적인 통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막강한 인터넷전화 기능과 통화 품질을 만끽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물론 헤드셋도 하나의 답이기도 하지만 시대는 전용 인터넷전화 단말기를 선택했고, 그 중에서도 USB 타입의 인터넷전화폰은 요즘 얼리어답터들은 물론 스카이프 사용자들의 책상에 한 대씩 놓을만한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USB만 연결하면 자동으로 인식돼 사용할 수 있는 스카이프 공식 인증폰들이 있다. 스카이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디자인과 전체적인 인터페이스는 기존의 유선 전화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기존 전화기와 구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VoIP' 문구나 'Skype Certified'라는 인증 문구가 전부다.
이런 단말기들을 사용할 경우 스카이프 프로그램과 자동 연계(로그인 및 전화걸기, 받기 등)되어 극상의 편리함을 보여준다.
이런 제품은 다분히 스카이프 통화가 많은 기업이나 PC환경이나 헤드셋 사용이 불편한 사용자, 그리고 연인 및 친구 통화가 많은 일반 사용자들에게 제격이다. 물론, 스카이프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지만 인터넷전화로 전환한 사용자들에게 이만한 대안은 없다.
PC 및 단말기 종류 등의 경우에 따라 인식이 다소 느리거나 한참동안 안 되는 단점, 인식은 되나 PC를 껐다가 다시 켤 때, 스카이프 프로그램과의 싱크가 그리 자연스럽지 못할 때가 있어 개선의 여지 및 사용자의 사전 인식이 필요하다.
스카이프는 인터넷전화 시대의 새로운 지표를 제시한 통신 시장의 새로운 영웅으로 부상했다. 사실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통신요금에 핍박(?)을 당했던 현대인들에게는 인터넷전화의 합리적인 요금가에 내심 기대와 지속적인 관심을 걸고 있었음은 분명한 사실. 이제 여기에 검증된 뛰어난 통화 품질과 -전용 단말기의- 편리한 사용법이라는 양 날개를 달은 형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