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이동통신시장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폰과 애플의 아이폰의 신경전이 대단하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의 판매가 애플의 아이폰을 앞지를 것이라고 밝히면서 애플의 심기를 건드렸다. 미국 실리콘벨리에서 개최된 'Emerging Communications Conference'에서 구글의 모바일 플랫폼 부문 리치 마이너(Rich Miner) 매니저는 “모토로라, HTC, 삼성전자 등의 제조업체들이 안드로이드 단말기를 출시하게 되면, 아이폰보다 훨씬 큰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면서 “아이폰은 출시 후 7개월 동안 4백만대를 판매하면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아이폰의 제조업체는 애플뿐이며, 특정 연령대의 고객만을 타깃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구글의 안드로이드 폰이 출시되면 아이폰을 앞지를 것”이라고 주장했다.그가 이런 주장을 펴는 이유는, 연간 10억대의 휴대폰이 판매되는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아이폰의 점유율은 미비한 수준이기 때문이다.SDK 다운로드 아이폰보다 안드로이드가 더 앞서또한 구글은 지난해 11월에 출시된 안드로이드는 단순한 OS라기 보다는 완전한 오픈소스로써 구글의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총상금 천만달러의 안드로이드 개발자 대회를 진행중으로 많은 개발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특히 구글은 지난 2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3GSM 컨퍼런스에서 안드로이드 SDK가 75만건이 다운로드 됐다고 밝힌바 있다. 이런 수치가 의미가 있는 것은 안드로이드 탑재 단말기가 아직 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다운로드 수이기 때문이다.애플도 지난 3월 초 아이폰용 소프트웨어 개발 킷(SDK)를 공개하면서 써드파티들에게 아이폰의 플랫폼을 개방했다. 애플은 아이폰용 SDK는 이미 10만건의 다운로드를 넘어섰다고 밝히고 있다.이에 대해 마이너 매니저는 “다양하고 유용한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되기에는 아직도 분명히 제한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안드로이드 SDK의 첫번째 버전을 이용해 나온 기능 중 아이폰으로 구현할 수 없는 것들도 있다”라고 말했다.안드로이드폰 HTC가 가장 빨리 출시할 듯현재 모토로라와 삼성전자, HTC, LG전자는 모두 구글이 모바일과 무선업계에서 오픈 플랫폼과 오픈네트워크를 확산시키기위해 설립한 OHA(Open Handset Alliance)에 참여하고 있다.이들 네 업체들은 올 하반기에 안드로이드 탑재 단말기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글측은 마이너 매니저는 이 중 한개 업체가 나머지 3곳보다 빨리 안드로이드 단말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업계에서는 대만의 제조사인 HTC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한편 마이너 매니저는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이 서로 다른 시장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경쟁적인 문제라기 보다는 오픈소스를 통해 새로운 툴을 만들고 있는 것이 대단한 일이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