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워싱턴 D.C. 신사옥 설립 기념 파티 현장

일반입력 :2008/01/23 08:58

Anne Broache

구글이 약 2,044평방미터 넓이의 새 사옥의 정원에 20명의 직원들밖에 보내지 않은 이유는 장대하고 열기 넘치는 파티를 주최하기 위해서였다.

17일밤(미국시간) 씽크탱크, 각종 권리옹호단체, 업계 단체 관계자 다수, 국회의원들, 극소수의 정부 고관, 언론인이나 홍보담당자 등의 기술 정책 결정 무대에서는 친숙한 수백명이 마구 쏟아지는 진눈깨비나 비를 아랑곳 않고, 구글이 다운타운에 건설한 신사옥을 방문했다. 그 건물은 어슴푸레한 빛에 싸여 그 빛이 시간의 경과에 따라 무지개처럼 변화했다.

구글의 직원들은 전체적으로 보면(급상승중인 공화당 대통령 후보 론 폴의 인기는 예외로 하고) 민주당 지지자가 압도적으로 많을 것이지만, 이 떠들썩한 파티는 초당파적인 행사였다.

기자에게 초대손님 정보를 제공해 주는 정보 제공자들과 함께 연방통신위원회(FCC)의 5명의 위원 중 적어도 4명을 회장에서 볼 수 있었다. 그들은 공화당의 케빈 마틴, 로버트 맥도웰, 데보라 테일러 테이트와 조나단 아델스타인 민주당 의원이었다. 또 18일아침에는 나머지 1명인 마이클 콥스 민주당 의원도 파티에 참석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전미가전협회(CEA)의 전회장인 대럴 아이사 공화당 하원의원도 참여했다(진짜 파티의 시작 전의 VIP 리셉션에 미 하원사법위원회 위원장인 존 콘이어스 민주당 의원이나 전 위원장이었던 제임스 센센브레너 공화당 의원 등 극소수의 의회 의원이 출석했다는 정보를 얻었다).

또 워싱턴 D.C.의 비벡 쿤드라 CTO도 참석했지만, 애드리언 펜티 시장(민주당)은 어머니가 4명의 아이를 살해한 용의자로 몰린 현지의 비극적 사건을 위한 촛불 추도회 참석으로 이 리셉션에는 참석할 수 없었다.

미 항공우주국(NASA) 관계자와 회담하기 위해 현지를 방문한 구글의 에릭 슈미트 CEO는 파티 참석자에게 간략하게 환영의 말을 하며 워싱턴 D.C.에서의 구글의 존재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그 뒤 그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인터넷의 아버지’이자 구글 임원인 빈트 서프가 손님들에게 인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구글의 진취적인 파티의 분위기는(댄스는 없지만) 디스코적인 요소도 있었다(워싱턴 D.C.에서는 소수가 모여 명함을 교환하는 행위는 여전히 신성한 의식이다).

참석자들이 편안히 쉬기 위한 의자를 넣기 위해 회의용 테이블은 옮겨 나와 있었다. 그러나 어두운 양복의 참석자들은 선 채로 있는 편이 좋을 것 같았다.

그들은 미니햄버거, 초밥, 코코넛 슈림프 등 테이블 가득히 놓여진 맛있는 음식을 안주로 여러 오픈 바에서 옮겨진 취향에 따른 칵테일을 다 마시고, 구글 로고가 들어간 야구모자나 명함 케이스를 손에 넣었다.

파티 회장 전체를 통틀어 결코 혼잡하다는 인상은 없었다(구글 신사옥의 총면적은 약2,508평방미터지만, 현재 약 465평방미터의 공간이 비어 있다. 이것은 앞으로 채용할 직원을 위한 예비 공간이다. 그리고 이 공간이 17일밤의 파티 장소로 이용됐다).

또 파티션으로 나눠진 작은 공간들도 있었다. 이 공간은 배지를 붙인 구글 직원에게 개인적으로 안내해 주는 것 이외는 출입 금지였다. 또 이 구글플렉스 내의 게임 룸에서는 항상 10명 정도가 게임을 즐겼다. 여기에서는 탁구나 테이블축구(foosball)는 물론이고 음악 게임인 ‘록밴드’도 즐길 수 있었다.

또 닌텐도 위,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 등 게임기 주위에도 많은 사람이 모였다. 참석자들은 벽에 투사된 유튜브의 영상이나 구글 어스 등의 구글 제품을 실제로 체험했다.

기자는 미국 동부표준시간 오후 8시30분 무렵에 파티장을 뒤로 했는데, 그 무렵에는 다른 참석자들도 꽤 줄어들고 있었다. 음식을 담당한 사람들은 작은 아이스크림 콘이나 브라우니와 아이스크림을 넣은 샌드위치를 나눠주기 시작했다. 또 로비의 체크인 테이블도 해체되고 있었다.

파티는 오후8시 종료 예정이었지만 참석자 중에는 최신의 구글플렉스에서 음료를 마시면서 새벽까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많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