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시스템즈 코리아 손영진 사장은 ‘맞춤형 서비스’를 중요시하는 걸로 유명하다. 고객사의 각기 다른 규모와 산업군에 맞춘 솔루션을 지속 출시해, ‘네트워킹 선두’ 이미지는 더 견고히 하고 있다.그는 올해 UC와 같은 고도의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확산에 특히 기대를 걸고 있다. 뛰어난 네트워크 없이는 기업 비즈니스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하는 손영진 사장에게 시스코의 올해 사업 계획을 들어봤다.취임 이후 유연한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상당히 강조해왔다. 그 성과를 평가한다면?시장 부문별로 맞춤형 비즈니스와 솔루션을 개발해 고객 요구에 더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했다. 구체적으로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주요 시장 부문별로 영업 지원 조직을 재정비했다. 기존의 통신 및 엔터프라이즈, SMB 기업 대상의 커머셜 사업본부 외에 공공사업 본부를 추가로 신설했다. 이 결과 정부기관과 교육, 국방, 헬스케어 부문 고객을 전적으로 지원할 수 있었다. 산업 분야별로 각기 다른 고객 요구를 충족시킨 것이다.아시아지역에서 분리, 독립 본부가 된지 1년이 넘었다. 어떤 변화가 있었나?시스코 코리아는 독립지역 본부로 승격한 이후 아태지역 조직 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 조직을 한층 강화했다. 그 단적인 예로 마케팅 및 오퍼레이션 조직을 전략 기획 및 마케팅 부서로 개편, 인력 보강을 했다. 또 기술 및 영업, 서비스 부문의 전문 인력도 보강해 이제는 국내 직원 수가 300명이 넘는다. 또 솔루션 사업도 크게 강화했다. 그간 스위치, 라우터 등의 코어 솔루션 부문에서의 리더쉽을 강화하면서, UC와 데이터센터 사업도 차근히 확대해왔다. 최근에는 지능형빌딩(IBS) 시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CCRE(Cisco Connected Real Estate)’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심혈을 기울이는 텔레프레즌스 사업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는가?네트워킹 기술의 진정한 목적과 가치는 성공적인 협업 지원을 통한 업무 생산성향상에 있다. 이런 측면에서 일대 일 대면 커뮤니케이션을 대신할 수 있는 '텔레프레즌스'가 가진 의미는 크다.특히 기존의 영상회의 시스템과 달리 전화기처럼 쉽게 사용할 수도 있어 전 비즈니스 영역에서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시스코 코리아는 지난해 포스코에 텔레프레즌스를 공급돼는 쾌거를 기록했으며, 올해 역시 전망이 밝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많은 해외지사를 거느린 중견 기업을 중심으로 확산이 기대된다. 장비 위주 비즈니스보다 네트워킹 솔루션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과거 네트워킹 기술은 원거리에 위치한 사람들을 연결하는 단순 역할에만 집중돼 있었다. 또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기 위한 보조 수단 정도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이제는 전혀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이 기업 운영에 주요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이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인프라가 핵심으로 떠올랐다. 제대로 된 네트워크 인프라 없이는 비즈니스 수행이 불가능하다. 또 메신저, 영상회의 시스템 등 네트워킹 기술을 근간으로 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은 물론 영상 커뮤니케이션이 보편화되면서 여러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합하기 위해서도 사용된다. 그런 만큼 고객, 시장의 네트워크 요구도 점차 고도화되고 있다. 시스코가 네트워킹 솔루션을 강조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시스코 코리아는 앞으로도 개별 제품 판매 보다는 고객의 입장에서 비즈니스 환경을 충분히 숙지해 성공적인 협업을 지원하기 위한 네트워킹 인프라를 제공할 계획이다.시스코의 높은 점유율이 독점에 대한 우려를 낳기도 한다. 시스코는 기업 전략 수립 및 제품 개발 과정에서 시장과 고객의 요구를 적극 수용해 오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온 대표적인 기업이다. 높은 시장 점유율 또한 고객들이 이러한 시스코의 노력과 가치를 인정한 성과라고 여겨진다.그간 시스코의 성장을 견인해 온 '고객 중심'의 경영 철학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고객들에게 보다 나은 제품과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해외는 물론 국내 여러 기업들과 기꺼이 협력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