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대형 영화사들과 손잡나

일반입력 :2008/01/09 16:37

Greg Sandoval

애플은 영화 업계에 조건을 양보해서라도,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보다 충실한 영화 목록을 갖추기를 원하고 있다.비즈니스위크지에 의하면, 애플은 영화 업계의 대부분의 톱 기업과 스트리밍 계약을 맺어 신작 영화를 취급할 수 있는 범위까지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12월, 애플이 21세기 폭스와의 계약을 얻어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비즈니스위크는 이번 기사에서 애플이 워너브라더스, 파라마운트 픽처스, 라이온스게이트와도 곧 계약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일부 계약이 오는 14일에 시작하는 맥월드 컨퍼런스에서 발표될 것을 시사했다.애플은 온라인 음악 업계를 좌지우지하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비디오 분야는 순조롭지 않았다. 음악 업계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 CEO와의 교섭에서 유연한 가격 설정이라는 유리한 조건을 꺼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잡스 뜻대로 조종되는 음악 업계를 보며, 영화 업계는 같은 운명에 처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이러한 영화 업계의 공포를 없애는 것이 바로 잡스의 과제였다. 비즈니스위크에 의하면, 잡스는 계약 조건을 느슨하게 해 영화 업계와의 합의를 이끌어내려 하고 있다. 잡스는 한때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영화가 팔릴 때마다 14달러의 지불을 고집했으나, 월마트 등의 소매점포가 지불하는 17달러에 가까운 가격으로 인상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아이튠즈 스토어는 공개 직후의 새로운 영화가 그다지 제공되지 못했다. 현재 아이튠즈 스토어에서는 디즈니의 새 영화가 14.99달러, 개봉일이 꽤 지난 다른 영화사의 타이틀은 9.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비즈니스위크는 또 애플이 3.99달러의 24시간 대여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고도 보도했다.영화 업계와의 어려운 교섭에 직면한 애플은 한 방송사로부터 프로그램 제공 계약을 정지당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NBC 유니버설은 아이튠즈 스토어에 프로그램 디지털 다운로드 제공을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