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오텔리니 CEO「주머니 속 인터넷」강조

일반입력 :2008/01/08 11:33

오병민 기자 기자

폴 오텔리니(Paul Otellini) 인텔 사장 겸 CEO는 8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2008 국제 가전 전시회(CES)’에서 인터넷이 새로운 방식으로 가전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와해시키고 있으며, "인터넷 진화를 포용하는 이들"에게는 새로운 사업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전했다.폴 오텔리니 CEO는 CES 기조 연설을 통해 “우리는 현재 텔레비전 발명 이후 가전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재정의할 수 있는 최대의 기회를 맞고 있다”며 컴퓨팅과 통신의 통합이 가속화되면서, 인터넷 경험에 대한 능력과 기능이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하고 있고, 이는 미래의 개인용 인터넷이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어디서나 원하는 시간에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그는 “컴퓨터가 개인화 되면서 산업이 변화해 혁신과 성과 및 표준 등이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수준으로 성장했다”며 “나는 인터넷이 동일한 경로를 밟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즉, 전화나 텔레비전 그리고 기타 가전제품이 인터넷에 연결되고 이들이 더 많은 기능을 보유하게 되면, 마이크로프로세서와 무어 법칙의 이점이 과거 어느 때보다 중요시 될 거라는 예측이다. 인터넷 컴퓨팅의 미래폴 오텔리니 CEO는 미래에 베이징을 방문하는 미국인은 음성 및 화면을 통해 건물 표지판, 식당 메뉴, 대화를 실시간으로 번역해 주는 포켓 사이즈의 MID(Mobile Internet Device)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여행자가 화면에 나타나는 신호만 차근차근 따라가기만 하면 길을 잃지 않고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도 시연했다.그리고 스매시 마우스(Smash Mouth)라는 밴드의 리드 싱어인 스티브 하웰을 무대로 불러 어떻게 인터넷이 보다 자연적인 사회적 관계 형성을 지원하고 더 나은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지 보여줬다. 이들은 각기 다른 장소에 있을 때도 연주자들이 함께 신곡을 테스트하고 가상 공연을 개최할 수 있는 소셜 네트워킹(social network) 웹사이트를 소개했다.이러한 애플리케이션이 향후 3~5년 내에 컴퓨팅 장치의 주류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4가지 장애요소를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마이크로프로세서는 보다 소형화되고 다중 기능적인 장비의 두뇌가 되기 위해 더욱 강력해지고 저전력을 소비하여야 한다. 어느 곳에서나 고속 인터넷이 가능하기 위해 무선 광대역 인프라가 보다 광범위하게 배치되어야 하며, 정보 검색이 더 이상 주먹구구식으로 처리되지 않기 위해 인터넷은 보다 지능적이고 주도적으로 발전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음성 및 동작을 통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보다 자연스러운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개발되어야 한다.인텔 측은 이런 과제의 해결을 위해 마이크로프로세서와 무선 접속 그리고 시각 및 동작 기반 컴퓨팅 같은 기타 기술의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폴 오텔리니 CEO는 “기회 포착은 이들 차세대 제품, 서비스 및 사업 모델 개발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우선 우리 모두는 열거한 이 장애물들을 극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마이크로프로세서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무어 법칙에 따르면, 칩의 트랜지스터 수는 매 18개월에서 24개월마다 2배가 된다. 또한 폴 오텔리니 CEO는 트랜지스터 추가의 이점이 단일 칩 내에 신규 기능을 통합하고, 가전 회사에게는 사업 기회를, 소비자에게는 흥미로운 혜택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 예로 인텔은 새로운 셋탑박스, 미디어 플레이어 및 TV에 대해 최적화된 인텔 아키텍처 기반 시스템 온 칩(SoC; System on a Chip) 제품을 소개했다. 이를 통해 인터넷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를 TV로 보다 쉽게 이동하고, 보다 풍부한 쌍방향 기능을 제공하여 기존 TV 시청을 보완할 수 있다. 그는 코드명 ‘캔모어(Canmore)’인 이 제품을 ‘가전 시스템 및 인터넷 시스템’이라 칭했다.캔모어는 올해 하반기에 출시되며, 강력한 PC급 프로세서 코어는 7.1 서라운드 사운드, 우수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및 온라인 게임을 위한 3D 그래픽 유닛 그리고 TV 방송 가능 기술을 탑재한 1080 p 비디오를 작동할 수 있는 정상급 전용 A/V 프로세싱과 짝을 이루도록 할 것이다.폴 오텔리니 CEO는 “단일 칩 내에 컴퓨팅, 그래픽 및 시청각 프로세싱 등 다수의 중요 기능을 통합함으로 장비는 더 작은 공간과 에너지로 더 많은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는 울트라 모바일을 지향한다마지막으로 폴 오텔리니 CEO는 세계는 보다 작고 강력한 연결 모바일 장비를 통해 울트라 모바일을 지향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MID(mobile Internet device)가 컴퓨팅에 있어서의 다음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 예측하고, 사용자가 이동 중에 인터넷에 완전히 접속하고 연결을 유지하여 즐길 수 있는 이 새로운 범주의 장비에 대한 잠재 활용성을 강조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그는 어도비 AIR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주머니 안에 들어갈 크기의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풍부하고 역동적인 소셜 네트워크(social network)와 UCC를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한편 인텔은 올해 상반기에 MID를 위해 설계된 첫 저전력 프로세서와 칩셋 플랫폼을 출하할 계획이다. 인텔에 따르면, 단일 칩으로 설계된 코드명 ‘풀스보(Poulsbo)’ 칩셋과 코드명 ‘실버손(Silverthorne)’ 프로세서를 한 패키지로 구성한 코드명 ‘멘로우(Menlow)’는, 2006년 소개된 초 저전력 모바일 프로세서보다 5배 더 작고 전력을 10배나 덜 소모한다는 설명이다.또한 폴 오텔리니 CEO는 다른 무선 광대역 기술과 비교하여 글로벌 인터넷 네트워크 전달에 있어서의 와이맥스(WiMAX) 이점을 강조하였다. 다른 무선 기술이 여전히 개발 중인데 반해 와이맥스는 현재 도입 준비 중에 있다며, 올해 말까지 거의 1억 5천만명이 와이맥스를 통해 연결될 것이라 예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