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뉴욕의 서14번가 미트 패킹 지구. 미국 동부표준시간 6일은 얼어붙는 추위에 눈까지 내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오후6시에 오픈하는 애플 스토어 앞에는 오후 2시30분 시점에서 이미 수백명의 긴 행렬이 이어졌다.
개점까지 몇 시간 남았는데, 줄에 서 있는 사람들이 이미 600명에 달한다고 보는 사람도 있었다. 선두에 선 고교생은 새벽1시부터 줄을 섰다. 어리석은 짓이 아니었다. 새벽 3시반~4시에 많은 사람들이 행렬에 참가하기 시작했다고 그 고교생은 CNET News.com에 말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행렬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오후의 빠른 시간대였다. 이 지역의 일부 학교는 금요일에 일찍 끝나기 때문에 학생들로서는 금요일 오후부터 주말이 시작된다. 성인인 애플 팬들은 무서운 추위 속에서 줄을 서기 위해 일을 빨리 끝마치고 달려오기도 했다.
애플의 이벤트라고 하면, 언제나 오픈 전에 긴 행렬이 늘어서므로 매우 유명하다. 레오파드 OS나 기대를 한몸에 받은 아이폰 발매 때의 행렬을 생각하면 좋겠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새롭게 출시되는 제품은 아무것도 없었다. 단지 새로운 매장이 문을 여는 것뿐이다.
왜 모두 매장 문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일까? 사실은 애플은 선물을 준비했다. 새로운 애플 스토어의 홈페이지는 “이번주 6일의 금요일엔 새로운 매장에 들러 함께 개점을 축하해 주세요. 한정판 포스터와 기념 티셔츠를 많이 준비했습니다”라며 애플팬들을 유혹했다.
홍보 문구에는 “어쩌면 아이맥, 맥북 프로, 아이팟 터치까지 ‘서프라이즈 선물’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라는 내용도 있었다.
긴 행렬이 생기는 런칭 행사에는 언제나 행렬에 줄선 많은 사람들이 ‘팀을 이뤄’ 1명이 줄 서고 있는 동안에 다른 사람들은 커피나 음식을 사러 가거나 건물 안으로 들어가 추위를 녹이며 쉬거나 한다.
한편 추위에 떠는 줄선 사람들을 상대로 발빠르게 움직인 현지 가게도 있었다. 근처의 첼시 마켓의 쇼핑센터에 있는 ‘T 살롱’은 줄선 사람들 모두에게 무료 차를 제공했다. 또 길 건너편 빌딩에 위치한 바에서는 애플 스토어 개점을 축하하며 ‘애플’ 마티니를 반값으로 제공하는 서비스 타임을 실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