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초콜릿폰이 지난 3일 국산 휴대폰으로썬 처음으로 세계 판매 1,500만대 기록을 세웠다. 이는 제품을 바닥에 펼쳐 놓았을 경우 총 6만 1,430 평방미터로, 상암 월드컵 경기장의 잔디구장 넓이의 6배가 넘는 수량이다.
초콜릿폰의 이 같은 기록은 지난 2005년 11월 국내 출시한 지 2년, 지난해 5월 해외에 첫 선을 보인 지 18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전세계 100개국에 출시된 초콜릿폰은 지난 4월 중순 1,000만대 판매를 돌파, LG전자의 첫 번째 ‘텐밀리언 셀러’에 올랐으며, 8월 중순엔 1,300만대, 9월 말엔 1,400만대 고지에 올랐다.
지난해와 올해 초까지 월 평균 100만대 이상 판매되다 최근 판매량이 점점 줄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출시가 늦었던 일본,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판매량이 늘면서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LG전자는 “초콜릿폰은 지난 3분기에도 여전히 평균 200달러의 높은 가격에 판매되며 LG 휴대폰이 견조한 실적을 올리는 데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평가했다. 또 “현 판매 추이면 내년 중순께는 2,000만대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300만대 이상의 초콜릿폰 판매고를 올렸던 미국 시장에 지난 7월 초콜릿폰의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하고 뮤직 기능을 강화한 ‘뉴 초콜릿폰’을 출시했다. 또 10월에는 일본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NTT도코모사를 통해 일본시장에도 초콜릿폰을 출시했으며, 연말까지 20만대 판매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