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지 선정 영향력 있는 기업인 1위는「스티브 잡스」

일반입력 :2007/11/30 18:00

Steven Musil

포춘지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기업인 톱4에 들어간 5명은 테크놀로지 업계에선 매우 친숙한 멤버들이다. 그리고 독자들이 5명 안에 속한다고 예측했을 인물 중에 한 명은 거기에 없다.

‘톱4에 들어간 5명’이라는 표현은 포춘지에서 따온 것이므로, 순위가 납득되지 않는다면 이 잡지에 불평하기를 권한다.

27일(미국시간) 포춘지 웹 사이트에 게재된 리스트에 의하면 애플의 공동설립자인 스티브 잡스가 1위를 차지했다. 이 잡지에 의하면, 애플의 회장 겸 CEO인 잡스는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GUI)와 ‘데스크톱 퍼블리싱’을 도입해 컴퓨터 업계의 방향을 2도 바꾼 공로가 있다.

또 잡스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진출해 아이팟과 아이튠즈를 도입하고, 애니메이션 제작 그룹 픽사를 성공으로 이끈 점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위는 언론계의 거물 루퍼트 머독이다. 뉴스코프의 회장 겸 CEO인 머독은 월스트리트저널을 인수해 인터넷에서 큰 파문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것은 2005년 5억8,000만달러로 마이스페이스를 인수했을 때 일어났던 파장에 비하면 굉장한 것은 아니다.

세계 최대의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는 전세계적으로 1억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MS의 지난 번 출자로 라이벌 기업인 페이스북의 평가액이 정확히 150억달러가 된 것을 생각하면, 머독은 테크놀로지 업계에서도 꽤 훌륭한 쇼핑을 한 것이다.

테크놀로지 업계의 다음 실력자에 대해 포춘지는 3명을 같은 순위에 둔, 조금 이상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들은 공동 4위를 차지했다. 그들의 예금계좌 잔고를 생각해 더 상위에 와야 한다고 생각하는 독자가 있다면 자신만의 룰을 만들어도 상관없다.

구글인 3명은 에릭 슈미트,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이다. 지난 2000년 야후에 검색 엔진을 제공하던 구글은 현재 세계 최대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런데도 구글의 CEO와 공동설립자들의 야망은 멈출 줄 모르고, 이번에는 무선 업계와 재생 가능 에너지에 주목하고 있다고 포춘지는 소개했다.

5위는 워렌 버핏이다. 테크놀로지 업계에서 중심 인물은 아니지만, 카드게임인 콘트랙트 브리지(contract bridge)를 좋아하는 그는 시장을 움직인다고 알려져 있다. 그는 자신의 저명한 친구이자 브리지 게임 동료인 빌 게이츠를 5위에서 밀어내고 순위를 변동시켰다.

빌 게이츠는 5위는 커녕 6위도 아니다(6위는 액손모빌의 렉스 틸러슨이다). MS의 공동창립자 겸 회장인 그는 비즈니스 계에서 7번째로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 됐다(공동 4위인 구글의 슈미트, 페이지, 브린을 각각 순위에 넣으면 게이츠는 위에서부터 9위다).

이 잡지는 그를 “소프트웨어 산업을 창출해 PC 융성을 그늘에서 지탱한 주인공”이라고 평가했으나 순위를 내린 것으로 보아 MS의 지위가 가까운 시일 내에 파트타임이 되는 것은 아닐지 의문스럽다.

게이츠를 톱5 밖으로 밀어낸 1명의 거물은 골드만삭스의 회장 겸 CEO 로이드 블랭크페인(3위)이다.

리스트에 등장한 그 외의 테크놀로지 업계 유력자로는 시스코시스템즈의 회장 겸 CEO인 존 챔버스(11위)와 HP의 회장 겸 CEO인 마크 허드(16위)가 있다.

놀라운 것은 인텔 CEO인 폴 오텔리니, 이베이 CEO인 맥 휘트먼 그리고 페이스북의 창립자 마크 주커버그는 순위에 들어가지 못했다는 것이다. 주커버그는 최근에 테크놀로지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출됐었다.

눈에 띄지 않는 그 외의 인물들로는, 일찍이 애플을 인수하려고 했지만 결국 단념한 오라클의 CEO 래리 앨리슨과 전 애플 CEO인 질 아멜리오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