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실리콘밸리 꿈꾸는「디지포트」

일반입력 :2007/09/17 16:58

김효정 기자 기자

다우기술은 용인시 죽전 일대에 조성중인 죽전디지털밸리의 명칭을 ‘죽전디지털밸리- 디지포트(DIGIPORT)’로 변경하고 새로운 BI를 발표했다.죽전디지털밸리- 디지포트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추진되는 민간 주도의 첨단 산업단지 조성사업으로 소프트웨어, 게임,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 지식산업분야의 국내외 기업들이 입주하여 한국을 대표하는 첨단 지식산업의 집약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새로운 이름의 ‘디지포트’는 첨단 기술을 상징하는 디지털(Digital)과 컴퓨터와 디바이스 간의 연결점이 되는 포트(Port)의 합성어로서, 디지털 첨단 기술과 기업이 연결되고 소통되는 지식집약형 첨단산업 단지를 뜻한다.BI(Brand Identity)의 3가지 Cycle Motive는 미래지향적인 혁신성과 첨단 기술을 표현하며 그 중심에 위치한 디지포트가 최첨단 기술력의 Green Hub로 디지털 산업의 중심이 될 것을 시각화하고 있다.다우기술 최헌규 사장은 “디지포트는 죽전디지털밸리를 디지털 첨단 산업의 허브로 육성하여 세계 첨단 산업 단지들의 구심점이 되고자 하는 다우기술의 의지를 담고 있다”고 새로운 이름과 BI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다우기술은 지난 2004년 첨단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약 500억원 투자하여 용인시 죽전일대에 188,163m2 의 부지를 매입하였으며, 올해 5월 사업 추진을 위한 모든 허가 절차를 마치고 건설 프로젝트 용역 및 컨설팅 기업인 다우와키움건설을 인수하여 현재 단지조성 공사를 한창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기업유치를 실시하고 있고, 2008년 말 유치 사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다우기술은 디지포트가 기존의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전체면적 중 약 45%에 해당하는 면적을 공원을 비롯한 녹지로 조성하여 자연 친화적인 산업단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벤처집적시설로 지정되어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벤처기업 및 지식산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 입주사에게 50%의 등록세 및 취득세 감면 혜택이 주어지며, 개발부담금을 비롯한 각종 부담금 면제 등의 법률적 지원이 제공된다. 또한, 서울 강남에서 차로 40분 거리에 있고 최근 많은 IT기업들이 이전한 분당과 매우 인접해 있으며 경부, 영동고속도로와의 접근성이 뛰어나 수도권과 국토의 남부 및 동부를 연결하는 교통 요충지로서의 용인시의 이점을 얻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기대되는 점은 다우기술을 포함한 국내외의 첨단산업분야 기업들이 입주하여 서로간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얻게 되는 사업적, 기술적 시너지 효과이다. 최헌규 사장은 “2010년 완공될 죽전디지털밸리- 디지포트는 한국을 대표하는 미래지향적 첨단산업단지가 될 것”이라며, “기업에게 최적의 사업 여건과 환경을 제공하는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세계의 첨단산업 단지, 어떤 것들이 있나미국의 실리콘밸리(Silicon Valley)한국인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세계적인 첨단산업단지이다. 실리콘밸리의 실리콘은 반도체의 재료로서 반도체뿐만 아니라 전 IT산업을 상징하며, 밸리(Valley)는 샌타클래라 계곡의 지형을 본떠서 붙여진 이름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반도 샌타클래라에 위치해 있으며 구글, 야후, 애플, 인텔 등 4천여 개의 유수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인근에는 스탠퍼드대학, 버클리대학, 샌타클래라대학 등 많은 명문대학이 인접해 있어 이들을 졸업한 많은 우수한 인재들이 실리콘밸리로 향하고 있다. 스웨덴의 시스타 사이언스씨티(Kista Science City)실리콘밸리에 이은 세계 2위의 정보기술(IT) 산업단지로 무선통신기술의 메카로 불린다. 스톡홀름 북서쪽 20여km 지점에 위치한 시스타는 스웨덴의 대표적 통신기업 에릭슨을 포함해 마이크로소프트, 노키아, 오라클 등 IT기업과 스웨덴 정보기술연구소(SITIAB) 등 700여 개의 기업 및 연구소가 입주해 있다. 정보통신분야 기업들이 산업단지를 이루면서 스웨덴왕립공대와 스톡홀름대학 등 대학들이 이전하여 활발한 산학협력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고용창출 인력만 해도 2만8000명에 달한다. 프랑스의 소피아 앙티폴리스(Sophia Antipolis)유럽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며 프랑스 니스와 칸느 사이 코트다쥐르(Cote d'Azur)에 위치해 있다. 소피아 앙티폴리스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지혜의 신 ‘소피아(Sophia)’와 전원도시라는 뜻을 담고 있는 '앙티폴리스 (Antipolis)'가 합쳐진 말이다. 현재 프랑스텔레콤, 에어프랑스, IBM, 시스코시스템스 등 60여 개국 1400여 개 기업이 입주해 2만7천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또 유럽통신표준연구소,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 국립고등정보과학대학 등 모두 70여 개의 연구 및 교육기관이 운집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