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프라이즈2.0 시장은 이제 갓 마케팅을 시작하는 초기단계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아직 레퍼런스 구축을 하는 개화단계까지 가는 데는 먼 길을 가야 하고, 더 나아가 시장 포화단계로까지 발전할 수 있을지는 아직 예측하기 힘들다. ‘현 시점’이라는 전제 하에 국내 엔터프라이즈2.0에 가장 근접해 있는 업체는 IBM이다. 당장이라도 기업 시장에 엔터프라이즈2.0 개념을 심을 수 있는 그룹웨어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과 실제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IBM은 새롭게 출시한 엔터프라이즈2.0 제품 중 로터스 커넥션과 로터스 퀴커를 각각 도입하기로 계약을 마친 국내 레퍼런스를 이미 확보했다. 또한 현재 IBM의 엔터프이즈2.0 제품 풀-라인업을 적용할 계획인 고객과 협의 중에 있다. 한국IBM 로터스 사업본부의 박병진 본부장은 “국내 출시 전부터 이미 개별 솔루션에 대한 2개의 고객사를 계약을 끝마치고 확보한 상태며, 단계적으로 레퍼런스 확보 중에 있다. 또한 전체 솔루션을 적용할 계획인 고객과 접촉 중에 있어 올해 안에 엔터프라이즈2.0 레퍼런스를 발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관련 업체가 생각하는 엔터프라이즈2.0의 형태는 대동소이하다. 단 IBM의 경우는 UC(통합 커뮤니케이션)을 그 안에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IBM은 UCC(UC & Collaboration) + 웹2.0 = 엔터프라이즈2.0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즉, 엔터프라이즈2.0의 일환으로 그룹웨어에 비디오, 오디오, 데이터가 통합되는 UC를 포함하고 있다. 그리고 정보 공유를 위한 환경, 통합된 단순 서비스 및 리치 클라이언트, 매시업 등으로 협업을 완성해 간다는 전략이다. 구글 : 웹2.0 ↔ 엔터프라이즈2.0 ↔ 기업용SW : IBM이 부분에서 눈에 띄는 것이 바로 구글과의 파트너십이다. 부분적이긴 하지만 구글이 자사의 개짓(Gadgets) 서비스를 IBM에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웹2.0의 대표주자인 구글은 지난해 온라인으로 서비스되는 기업용 통합SW ‘구글앱스’를 출시하고, 엔터프라이즈2.0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구글코리아의 이원진 사장은 “구글앱스는 기업의 정보 역시 제 3자에게 맡겨 관리/운영함으로써 효율적인 부분과 액세스를 늘릴 수 있다”며 “기업은 웹2.0 전략을 적용함으로써 커뮤니케이션의 속도 향상과 비용절감, 무엇보다 비즈니스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MS나 IBM 등 기업용SW 기업이 웹2.0 개념을 도입한 엔터프라이즈2.0 시장에 접근하는 것과 구글과 같은 웹2.0 기업이 기업용SW를 활용해 엔터프라이즈2.0 시장에 접근하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낫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향후 상당히 흥미로운 구조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구글, 한국 기업용SW 시장 진출 ‘아직 이르다’지난 3월 구글은 자사의 개짓 서비스를 IBM의 포털 솔루션인 ‘웹스피어 포털’과 제휴를 통해 각종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의 입장에서 이번 제휴는 IBM과 같은 시스템 파트너와의 제휴 강화로 경쟁력을 향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원진 사장은 “IBM과의 협력으로 인터넷 정보가 기업경쟁력 강화에 활용되는데 도움을 주고, 기업용SW 시장에서 기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반면 IBM은 구글과의 제휴로 검색, 맵스, 날씨, 뉴스, 번역 등 4,000여종에 달하는 구글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지만, 여기 종속되지 않고 타 포털의 개짓 서비스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한국IBM의 박병진 본부장은 “현재 네이버 맵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역 특성과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확대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글로벌적으로는 도움이 되겠지만, 국내의 경우 구글코리아의 비즈니스 영역은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맞지 않다. 구글코리아와는 고객사 발굴 등 영업적인 측면의 도움을 주고받을 뿐, 기업SW 시장 차원의 이슈는 없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