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들은 모르는「IDC 전력관리의 구멍」

일반입력 :2007/07/11 14:38

오병민 기자 기자

많은 데이터센터의 관리자는 전력관리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다. 전력관리는 데이터센터의 가동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을 뿐아니라 그 유지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냉각에 들어가는 공조기의 전력 증가와 쿼드코어 CPU, 블레이드서버의 등장으로 인해 소모 전력이 점차 늘어가고 있어 전력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처 방안이 시급한 실정이다. EPR(Electronic Power Reserch Institute)에서도 이를 경고하고 있다. EPR에 따르면 “IT산업의 미래는 전력의 공급과 신뢰도에 좌우될 것이며 미국의 경우 현재 전력 수요의 13%를 IT산업에서 소비하지만 2020년까지는 50%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나이미디어의 윤영훈 고문은 “현재 데이터센터의 전력관리는 기본적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전력은 어쩔 수 없다해도 낭비되는 전력소모는 꼭 줄이는 게 필요하다“며 ”많은 관리자들은 모르는 데이터센터 전력관리의 구멍이 존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력관리의 시작은 부지선정전력관리의 기초는 데이터센터 설립 이후의 관리도 있지만, 부지 선정 단계에서부터 전력관리에 들어간다고 역설한다. 미국의 구글과 야후의 경우, 오리건주에 고성능 서버 도입을 위한 메가 와트급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는데 오리건주를 선정한 이유는 통신/전력요금이 저렴하고 양질의 전기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 데이터센터 컨설턴트는 “데이터센터의 경우 어디에 설립할 것인지가 향후 전력관리에 영향을 미친다”며 “향후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서도 한전과 협의된 지역이면서, 전기세가 저렴한 지역이 최적의 입지조건”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업의 입장에서 부지선정에 대한 관점이 다르다는 것이 향후 데이터센터 전력관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업들 중 일부는 데이터센터 부지를 미리 선점해놓는 경우가 많은데 단순한 부지 확보차원이 아니라는 것.최근 데이터센터 설립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일부 데이터센터 예정부지는 데이터센터 건립 입지차원에서 적당치 않은 곳이 많은데, 그 이유는 명목상으론 데이터센터 부지이지만 향후 부동산적 투자 가치를 높은 곳을 매입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기업들의 이윤추구를 뭐라고 할 순 없지만 향후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전력소비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인식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새어 나가는 전기소비 줄여라전력낭비를 줄이기 위해서 가장먼저 점검해봐야 할 점은 새어 나가는 전력이 없는지 이다. 많은 데이터센터 관리자들은 사용량을 줄이거나 효율적인 사용으로 전력소모를 최소화 하는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오히려 노후화된 장비로 인해 낭비되는 불필요한 전력소모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두지않고 있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관리자들이 전기에 대한 전문지식보다 전산적인 전문지식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UPS관리와 사용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국내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UPS는 노후화된 장비로 70~75% 저효율로 손실되는 전력 낭비가 많지만, 효율성이나 전력절감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가 없다는 이유로 교체를 미루고 있다. 하지만 해외의 경우, 클린UPS로 교체함으로써 전력요금을 경감해 ROI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한국전력공사의 한 관계자는 “오래된 전력장비(UPS)를 사용함으로써 전력 낭비를 초래하기도 하지만 전력낭비를 통한 전력비용 증가 외에도 0.9 이하의 저 역률(PF)이면 벌금을 내게 하고 있어 낭비되는 비용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즉, 노후화된 장비 교체로 인해 전력소모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확장성을 고려하라 향후 데이터센터에 전력증감이 예상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확장성이 부족한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확장성의 부족은 전산시스템의 정지와 직결된다. 데이터센터에서 시스템의 정지는 막대한 손해를 입게 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도 중요한 부분이다. 데이터센터 초기에는 전원의 RST 각상(각 단상의 발전기), 분전반 및 UPS 로드밸런스를 동일하게 조정되었지만, 추가 장비 설치시 로드밸런스가 조절되지 않아 과부하가 생겨 단전 및 단전 이후 복구 시 연결상의 문제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전산시스템 다운의 위험성을 초래할 수 있다. 해외는 매년 전원시스템 및 전산 시스템의 정기점검시 로드밸런스를 조정하여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 그리고 데이터센터 신설시 디자인에서도 전력증감을 위해 확장성을 고려해야한다. 하지만 많은 기업들은 비용에 대한 부분을 이유로 당장 필요한 장비와 설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시나이미디어의 윤영훈 고문은 “미리부터 추가되는 장비를 구매하고 설치해 놓는 것이 좋지만 이 경우 투입되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며 “다만 투자비용이 비교적 적은 배선이나 공간확보를 향후 추가장비를 미리 예상해 확보해 놓는 게 확장성을 높이고 투자비용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