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을 설치하는 데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오디오 애호가들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오랫동안 사용해온 멀티 스피커 설치 방식뿐 아니라 미니멀리스트들을 겨냥한 듯한 방식도 있다.
이런 방식 중 일부는 목적에 맞게 설계된 스피커와 향상된 소프트웨어를 조합하는 방식을 채용하고, 일부는 디지털 시그널 프로세싱을 기반으로 한다. 이러한 복합 스타일 솔루션의 가장 좋은 사례는 최근 출시된 필립스 '앰비사운드 HTS8100 홈씨어터 인 어 박스' 시스템이다.
장점:HTS8100은 고도로 통합된 2개의 장치가 산뜻한 136mm 폭의 사운드바(SoundBar) 중앙에 놓여있고, 서브우퍼로 사운드를 발산한다.
사운드바에는 수직형 거울로 마감처리 된 DVD 플레이어부터 고유 앵글의 스피커 배열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모든 설치 컴포넌트가 장착돼 있다. 또 효과적인 디지털 오디오 증폭기, 돌비/DTS 서라운드 디코더, 기타 A/V 서브시스템도 제공된다.
필립스는 이러한 디자인을 채용함으로써 하나의 전원 케이블만으로도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케이블이 복잡하게 얽힐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아름다운 사운드바용 설치 옵션으로는 간단한 데스크톱 배치와 공간 절약이 가능한 벽걸이형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실제로는 커스터마이징된 통합용 앰빌라이트 TV에서도 옵션 키트를 이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TV 섀시 밑으로 사운드바가 자연스럽게 확장된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한다.
예쁘게 디자인된 전면 윗부분에는 파루자(Faroudja) DCDi 강화된 1080 비디오 아웃풋을 이용할 수 있는 전원장치와 전체가 디지털로 된 HDMI 터미널이 달려 있다.
일부 올인원 키트와 달리 HTS8100의 확장 기능은 포괄적인 인풋 스위트로 적절한 수준이다.
사운드바 위에는 이어폰처럼 생긴 스테레오 미니잭, USB, 그리고 번들 제공되는 아이팟 도크가 장착돼 있다.
이러한 장치를 이용해 현재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애플 아이팟 등 확장된 재생 소스를 동작시킬 수 있는 거의 모든 휴대용 플레이어와 스토리지 디바이스를 사용할 수 있다.
한편 표준 설비 접속은 타워형 서브우퍼 안에 깔끔하게 정리된 한 쌍의 아날로그와 동축 디지털 오디오 인풋으로 해결할 수 있다.
단점:전에도 이러한 가상 서라운드 사운드 기술을 본 적이 있다. 그런데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 필립스 브로셔에는 음향심리학 등 멋진 기능에 대한 설명이 가득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스템의 효용성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든다.
만만치 않은 비용을 투자하기 전에 HTS8100뿐 아니라 이미 시판 중인 다른 제품에 대한 매장 평가에도 귀를 기울이기 바란다. HTS8100이 승자가 될 수도 있지만 오디오 시스템을 구매할 때는 비교 자료를 반드시 검토해야 한다.
총평: 필립스 HTS8100은 서라운드 사운드 기술을 이용해 완벽하게 통합된 몇 안되는 홈씨어터 시스템 중 하나다. 1,599 싱가포르 달러로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이 시스템은 가치를 중시하는 고객보다는 패션을 선호하는 고객과 미니멀리스트에게 더 어필할 것 같다.
아시아 지역에서 이러한 종류의 시스템을 구매할 생각이 있는 소비자라면 제 2세대 야마하 디지털 사운드 프로젝터도 염두에 두기 바란다. 외장 디스크 플레이어를 설치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