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선생님, 환자 대기 중입니다

일반입력 :2007/06/02 16:55

CNET 편집부

캘리포니아의 한 병원이 원격지의 의사와 환자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롤링 로봇(rolling robot)을 테스트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소노마 카운티에 소재한 힐즈버그 디스트릭트 병원(Healdsburg District Hospital)이 최근 인터치 헬스(InTouch Health)가 개발한 무선 모바일 원격 조종 로봇인 RP-7을 의료 업무에 투입했다.

힐즈버그 디스트릭트 병원은 환자들과 의사들이 전 세계 전문가들과 직접 상담할 수 있도록 해주는 원격 조정 로봇을 사용하기 위해 캘리포니아 최초로 크리티컬 액세스 병원(농촌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정된 메디케어 병원)으로 등록했다.

캘리포니아 산타 로자의 한 병원에서 환자와 짐 구드(Jim Gude) 의사가 상담하고 있다. 의사들은 비디오 카메라, 마이크, LCD 스크린을 갖춘 장비를 이용해 인터넷으로 환자들과 상담할 수 있다.

구드 의사의 얼굴이 로봇의 ‘머리’ 부분에 해당하는 LCD 모니터에 나타난다. 2개의 비디오 카메라 ‘눈’을 이용해 화면 확대, 회전, 줌을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로봇 주변을 안전하게 내비게이션할 수 있다.

근접 센서, 무선 시스템, 비디오 기술을 이용해 원격지의 의사가 병원 내 환자 및 의사들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중환자실(intensive care unit) 담당의사 제임스 핀(James Finn)은 힐즈버그 병원의 노트북 제어 장치를 이용해 캘리포니아 산타 바바라에 소재한 인터치 헬스 사무실 내 RP-7 로봇 중 하나를 조작할 수 있다. 인터페이스가 간단해 어느 노트북 컴퓨터에서도 이용할 수 있으며, 조이스틱을 이용하면 로봇 머리의 움직임과 회전도 제어할 수 있다.

외과 병동 담당의사 마크 블랭켄십(Mark Blankenship)이 RP-7을 응시하면 RP-7은 환자인 재키 크루즈를 방문해 상태를 확인한다. 제어국의 내과의사는 시각, 음성 기술뿐 아니라 환자의 진료 기록에도 액세스할 수 있어 의료 컨설팅 수행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RP-7 로봇 도입은 힐즈버그 디스트릭트 병원의 기술과 인프라스트럭처 향상을 위한 프로젝트의 일부로 추진됐다. 이번 캠페인은 매기(Maggie)와 해리 웨츨(Harry Wetzel)이 주도하고 있으며, 캠페인에는 이번 여름 끝무렵에 오픈할 웨츨 패밀리 응급센터도 포함돼 있다. 모든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리모트 프레전스 로봇(Remote Presence Robot)은 새로운 응급 부서와 ICU의 주요 툴로 부상할 전망이다.

구드 의사가 RP-7을 이용해 환자 재키 및 간호사 조안네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