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Facebook)의 CEO인 마크 주커버그는 아디다스 샤워 슈즈를 신고 청바지에 노스페이스 폴라 플리스 차림으로 단상에 올라 사람들에게 새로운 움직임이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회사가 최근에 이룬 성장에 대해 설명하고 회사의 사업 비법인 소셜 그래프(필자의 이전 게시물 참조)에 대해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6개월마다 규모가 2배로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 하루 사용자가 10만 명이다.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인구 계층은 바람직하게도 25세 이상이다. 사용자의 60% 이상이 대학생 연령에 속하지 않는다.
현재 성장률이 계속된다면 2007년 말까지 사용자 수가 5,000만명이 넘을 것이며 대학생 이상 연령도 더 많아질 것이다. 그는 사용자 중 50%가 최소한 하루에 한 번 이상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사실을 자랑스러워 했다.
23세인 주커버그는 슬라이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자 다소 흔들렸지만 곧 평온을 되찾았다. 그는 “페이스북은 미국에서 여섯 번째로 트래픽이 많은 사이트이며 우리의 활동이 결실을 얻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대충 얼버무렸다.
그 다음에 그는 “최근에 우리는 트래픽에서 이베이를 앞질렀으며 구글도 따돌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은 온갖 부가 서비스를 제외하고도 다른 포토 애플리케이션에 비해 트래픽이 두 배나 된다며 “그 이유가 뭘까요?”라고 물었다.
그는 “페이스북은 사람들 사이의 실제 연관 관계를 이용하며, 그것으로 그 외의 모든 것이 설명된다”며 다른 사이트에 비해 이벤트 관련 트래픽이 더 많다고 주장했다.
주커버그는 페이스북의 장점을「소셜 그래프」로 돌렸다. 소셜 그래프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 사이의 연관 관계로 이루어진 네트워크이다. 그는 “바로 그것이 페이스북을 움직이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로 인해 세상이 움직이는 방식이 바뀌고 있다”며 어떤 큰 회사들보다도 더 빠르게 정보를 내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 사용자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고 연관 관계도 점점 더 많아지고 있으므로, 페이스북은 계속 성장할 것이며, 더 빠른 속도로 더 쓸모 있는 것이 될 것이다. 우리는 페이스북에서 소셜 그래프를 통해 정보를 퍼뜨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셜 그래프의 실질적인 효과는 그룹과 애플리케이션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주커버그는 “페이스북 플랫폼은 페이스북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기에 안성맞춤이며, 우리가 직접 개발하는 것보다는 사람들이 우리의 기반을 토대로 개발하는 것이 더 가치 있다”며 “사람들은 이미 소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있지만, 소셜 그래프를 스스로 완전히 재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전세계의 개발자들이 완전히 새로운 일을 할 수 있게 할 것이다. 현재 소셜 네트워크는 완전히 폐쇄된 네트워크이다… 우리는 그런 상황을 끝낼 것이다. 이「프레임워크」가 있으면 전세계의 어떤 개발자이든 페이스북 플랫폼 내에서 소셜 그래프를 기초로 완벽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만드는 닝(Ning)의 CEO인 지나 비앙치니는 페이스북이 폐쇄된 소셜 네트워크를 끝낼 것이라는 점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는 “모든 자유는 좋은 것이지만, 페이스북이 오늘 시작하는 형태의 자유를 맛보는 사람들은 그 정도 맛보기로 만족하지 못할 것이다. 철저하게 통제되는 서비스는 성공적일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사람들은 모든 수준에서 자유를 원한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그 서비스를 토대로 통합하려는 제3자에게 개방되어 있지만, 그들은 페이스북이 정한 한계선, 즉 소셜 그래프를 벗어나서는 안된다. 반면에 페이스북과 같은 통제된 환경은 사람들로 구성된 거대한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으며 목표를 정한 혁신이 가능하다.
슬라이드(Slide)의 CEO인 맥스 레프친은 “페이스북이 개발자들에게 문을 개방하여 마이크로소프트(MS)가 남긴 존경할만하고 수익성도 있는 발자취를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MS 플랫폼 밖에서 살아남은 3대 기업이 시장 캡에서 400억달러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레프친은 그 뒤를 잇는 인튜이트(Intuit), EA 및 어도비가「새로운 운영 체제」인 페이스북을 기초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커버그는 페이스북 플랫폼에 스며 있는 철저한 통합, 소셜 그래프를 통한 대중 배포 및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이번 발표의 세 가지 주제로 밝혔다.
페이스북을 이용하면 사용자들이「캔버스」페이지(프로파일 페이지가 아님)를 통해 광고를 판매하거나 거래를 해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 사용자들은 모든 수입을 가지게 되며 원하는 어떤 광고 제공 시스템이든 선택할 수 있다.
그는 “거래를 할 때, 거래를 처리하기 위해 사람들이 사이트 밖으로 나가게 할 필요가 없다. 즉, 사용자를 다른 사이트로 리다이렉션할 필요가 없다. 이것은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 개발자들이 멋진 애플리케이션을 만든다면 페이스북 사용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여 소셜 그래프를 강화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커버그는 페이스북의 움직임, 즉 보다 개방적인 환경을 만드는 것은 단번에 단일 애플리케이션이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발표를 마쳤다. 그 애플리케이션 개발은 페이스북 플랫폼을 대중에게 공개한 바로 그날 시작된다고 주커버그는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