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IBM의 POWER6 프로세서가 공개됐다. 한국IBM은 22일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베일에 감춰졌던 ‘POWER6’ 프로세서와 그 기술을 적용한 ‘System p’ 서버 군을 발표했다.이번에 발표한 POWER6 프로세서의 특징을 살펴보면 클록수가 4.7GHz로 크게 증가했다는 점을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POWER5에서 소요되는 전력량과 동일해, IBM측은 동일 환경에서 두 배의 성능을 내기 때문에 시스템 운용차원에서 본다면 전체 전력소비를 전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력관리를 위해 작업을 수행하지 않는 경우 프로세서의 클록이 정지됐다 다시 복구하는 기능을 갖춰 유휴상태(Idle state)일 경우 35퍼센트의 전력절감 효과를 낸다. 또한 사용자가 정의한 허용 온도범위를 유지하기 위해 명령 실행 속도를 낮추는 기능도 탑재됐다 이 프로세서의 또 하나 특징은 부동소수점연산 능력의 강화이다. IBM측은 이 프로세서에 기존의 유닉스 마이크로프로세서에서는 적용하지 않던 부동소수점연산기능을 넣었기 때문에 복잡한 세금, 재무, ERP 프로그램에서 강점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3세대 SMT(Simultaneous Multi-threading)를 적용해 멀티 스레드가 강화한 점도 특징. IBM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파워5의 SMT기능이 20~30퍼센트의 성능강화를 가져왔다면 파워6에서 SMT은 50퍼센트 성능강화를 가져온다고 전한다. 또한 L2캐시메모리도 기존의 2메가를 듀얼코어에서 함께 공유하던 것이 4메가로 늘어났고 각각의 코어를 적용됐다. 하지만 L3 메모리의 크기는 36메가에서 32메가로 줄었다. 현재 이 프로세서의 국내에서는 6월 중순부터 공급받을 수 있으며, 로우앤드 버전은 올해 하반기에, 하이앤드 버전은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IBM측은 유닉스 서버 ‘System p’ 제품군도 연달아 공개했다. POWER6 프로세서를 적용한 이 제품은 초당 300GB의 데이터를 전송이 가능해, iTunes의 모든 카탈로그를 약 60초 만에 다운로드할 수 있는 성능을 지녔다. 또한 기존의 제품들은 버추얼 머신을 다른 서버로 이동할 경우, 유닉스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스택을 멈추고 재부팅해야 했던 반면, 가동 중인 버추얼 머신을 다른 서버로 이동시킬 수 있는 라이브 파티션 모빌리티 기능을 적용했다. 현재 이 기능은 베타 버전으로만 선보이지만, 연말에는 정식버전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서버 신제품은 미드레인지 통합서버로, 하나의 박스로 다수의 가상 서버 구현을 가능하게 해주는 특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탑재하고 있다. 또, 서버를 모듈화해서 케이블 연결만하면 4~16노드로 추가증설이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IBM측은 이번 신제품이 단일 랙으로 선파이어 v890 서버 30대를 통합, 연간 10만 달러 이상의 전력비용을 절감해줄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IBM은 이번 신제품을 내세워 HP, 썬, 델 서버 사용고객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이번 신제품을 소개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IBM의 에릭 베이어(Erich Baier) 부사장은 “10년전 IBM의 딥블루(Deep Blue) 제품이 체스월드챔피언을 이긴바 있는데, 이 사건은 컴퓨터가 인간을 실생활에서 이긴 최초의 사례였다”며 “당시 1.4톤에 달하는 딥블루의 퍼포먼스를 POWER6칩 하나로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