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규모로 홈페이지를 재단장한 구글이 16일(미국시간) 통합 검색의 자체 버전을 출시했다. 이것은 다양한 미디어에서 나온 검색 결과를 한 곳에 게시하도록 재설계한 버전이다. 다른 새로운 특징들과 함께 통합 검색을 이용하면 관련 정보를 한 곳에서 찾기가 더 수월할 뿐만 아니라 구글의 경쟁 업체들이 받는 부담이 더 커질 것이다.이를 테면「스티브 잡스(애플 CEO)」와 관련된 사진, 동영상, 뉴스, 저장된 뉴스, 스캔한 책 및 기타 정보에 대해 별도의 검색 페이지를 사용하는 대신 구글의 통합 검색 사용자는 한 번의 검색으로 그 모든 소스로 연결되는 링크를 찾게 된다. 구글의 검색 제품 및 사용 환경 담당 부사장인 마리사 메이어는 캘리포니아 주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 본사에서 열린「검색학」미디어 행사 중에 “이제 통합 검색으로 보다 일관성 있는 대답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메이어 부사장은 흑백 문제를 다룬 고전 공포 영화인「노스페라투」를 검색했다. 첫 번째 나온 결과는 인기 있는 영화 사이트인 IMDB로 연결되는 링크였고 두 번째 결과는 실제 영화로 연결되는 링크였다. 별도 창으로 뜬 페이지에서 그 영화를 재생할 수 있었다. “나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를 검색하면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유명한 인권 연설 및 그 연설을 찍은 동영상이 관련된 결과가 나타난다. 이 결과에는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메타카페(Metacafe)와 같은 다른 소스에서 나온 동영상도 포함된다. 다른 구글 기능들도 수정됐다. 날씨와 같은 것에 대한 검색 결과 상단에 즉시 결과가 나오는 일부 구글 원박스(Onebox)는 그대로 사용된다. 무엇보다 구글 홈 페이지에는 결국 단순한 텍스트 이상의 광고가 실리게 될 것이다. 메이어는 나중에 기자들에게 촌평을 하면서 일부 페이지에는 동영상과 디스플레이가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어는 “그 문은 항상 열려 있었다. 특별히 마련된 일정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구글의 공동 창설자인 세르게이 브린은 몇 년 만에 처음으로 사이트 및 기반 아키텍처를 대규모로 재단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행사가 끝난 후에 기자들에게 이 작업은 약 2년 전에 시작됐으며 구글의 검색 관련 작업의 절반 이상이 이 일에 투입되었다며 사이트가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변화로 인해 북 서치(Book Search)나 동영상 검색과 같은 「제대로 활용되지 않는」일부 구글 서비스를 더 많은 사람이 접하게 될 것이며 그로 인해 구글이 이미 차지하고 있는 거대한 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브린은 말했다. 브린은 “데이터에 따르면 우리가 최고(의 검색 엔진)일 뿐만 아니라 격차를 더 벌리고 있다”고 말했다. 컴스코어에 따르면 구글은 시장의 절반 정도를 점유하고 있으며 전세계에서 최고의 웹 자산 회사이다. 다른 미디어에서 광고하기구글은 뛰어난 검색 능력을 활용하여 수지맞는 광고 사업에 뛰어들었고 검색 관련 광고 사업에서 사상 유례가 없는 호경기를 누릴 수 있었다. 이 회사는 현재 인쇄 매체, 텔레비전, 라디오 등과 같은 다른 광고 형태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메이어는 구글 검색 페이지 및 기타 페이지의 상단에 통합 네비게이션 도구 모음을 추가했다는 점도 발표했다. 그 목적은 사용자들이 다른 구글 서비스를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주 검색 페이지에는 이미지, 동영상, 뉴스, 지도 및 지메일(Gmail) 등과 같은 구글 제품으로 연결되는 퀵 링크가 포함될 것이다. 지메일 페이지에는 캘린더, 도큐먼트, 포토 및 그룹 등의 제품으로 연결되는 퀵 링크가 포함된다. 이전에는 다른 구글 제품으로 연결되는 링크는 홈 페이지 검색란 위에 있었다. 페이지 상단에 로고 바로 밑에 나타나는 새로운 문맥 내비게이션 링크(Contextual Navigation Link)를 이용하면 사람들이 검색 결과를 깊게 파고 들 수 있다.예를 들어 유명인을 검색하는 경우 뉴스, 블로그, 동영상, 이미지 등을 클릭해 그 미디어 유형의 더 많은 검색 결과로 곧바로 들어갈 수 있다. 파이톤(Python) 프로그래밍 언어를 검색하면 그 키워드에 대한 블로그, 책, 그룹, 코드 등으로 연결되는 링크가 나타난다. 메이어는 대부분의 검색하는 사람들이 그날, 즉 16일이 끝날 때까지 이 새로운 기능을 실제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검색 엔진 랜드(Search Engine Land)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검색 전문가인 대니 설리번은 통합 검색의 변화는 “검색 결과를 가장 급격하게 변화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컨설팅 회사인 스털링 마켓 인텔리전스의 사장인 그렉 스털링은 그 변화로「구글 검색 결과가 더 풍부해지며」아마도 사람들이「구글 세계」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로 인해 구글의 경쟁 업체들이 많은 압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스털링은「이곳에 떨어진 폭탄」은 메이어가 암시하는 것처럼 결국 검색 사이트에 다른 형태의 광고가 포함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구글 익스페리멘털(Google Experimental)사람들은 구글이 구글 익스페리멘털에서 실험하고 있는 기능들을 사용하기 위해 서명할 수 있다. 그 중에는 검색 결과의 상단에 타임라인을 표시하는 좌측 검색 내비게이션과 맵뷰를 검색 결과에 추가하는 기능이 포함된다. 구글은 웹에서 언어 장벽을 무너뜨리는 일도 하고 있다. 구글은 곧 다른 언어로만 볼 수 있는 정보를 검색한 다음 자신의 언어로 번역된 검색 결과를 볼 수 있는 기능을 곧 출시할 것이다. 이 시스템은 검색 결과를 조회를 실행한 언어로 자동으로 번역한다. 예를 들어 아랍어를 말하는 사람이 아랍어로「뉴욕의 레스토랑」이라고 입력하면 영어 사이트에서 검색한 결과가 아랍어로 표시된다. 이 회사는 사용자에게 도움이 되는 조회를 추측해 검색 결과의 관련성을 향상시키는 작업도 하고 있다. 예를 들어「벨라지오 풀을 위에서 내려다 본 장면」이라고 입력하면 시스템이 자동으로「벨라지오 풀 사진」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해 검색 결과에 포함시키므로 훨씬 더 많은 자료를 보게 된다. 엔지니어링 담당 우디 맨버 부사장은 이 기능이 곧 나오겠지만 사용자들은 느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색학 행사의 취지를 설명하면서 구글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및 홍보 담당 부사장인 엘리어트 스크라지는 이 회사의 근본 사업은 여전히 검색이라고 말했다. 스크라지는 “검색은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솔직히 구글은 구글이 거둔 성공의 희생자”라며 검색은 “구글의 심장이자 영혼이며 앞으로도 항상 그러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