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HDMI 지원 RH-299H「DVR계 기능변화 촉발」

일반입력 :2007/05/11 06:12    수정: 2009/01/04 22:43

Philip Wong

HDTV와 달리 홈 비디오 레코더는 디지털 레코더가 출시된 뒤에도 그리 많이 진화하지 않았다.

TV의 경우 LED와 레이저 백라이팅 등 새로운 비주얼 기술이 개발되고 있지만 디지털비디오레코더(DVR)진영은 저장용량 증가 등 숫자적인 측면에만 치중하는 등 다소 보수적인 행보를 보였다.

늦기는 했지만 최근 개발된 기술들은 분명 필요한 것들이다. HDMI-CEC를 도입한 것도 작지만 한 단계 진전이다. LG의 RH-299H DVR은 DVR에 도입되고 있는 새로운 기능을 갖춘 차세대 제품의 대표적인 사례다.

장점: RH-299H는 현재 시판중인 모든 종류의 DVD-레코딩 가능한 포맷을 녹화할 수 있는 수퍼 멀티 레코더이다.

DVD-R 듀얼 레이어 외에 +R, -R뿐 아니라 -RAM까지 인기있는 대부분의 포맷을 11.5시간까지 녹화할 수 있다.

녹화 기능과 함께 하드 드라이브 용량도 400GB로 확대됐으며, 이를 통해 MPEC-2 또는 -4 인코딩 중 하나를 선택해 1,171시간까지 저장할 수 있다.

-4 인코딩의 경우 디지털 사진 앨범과 중앙화된 멀티미디어 스토리지용 주크 박스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LSI 로직이 후원하는 DVFX 비디오 강화 기술을 채용한 이 제품은 견고하게 통합된 트루뷰 프로(TrueView Pro), 퍼펙트뷰 프로(PerfectView Pro), 트루스캔 프로(TrueScan Pro) 등 사전/사후 프로세싱 기능을 유틸라이징해 더 정교한 대형 스크린 화면 품질을 약속한다.

이러한 기능을 이용해 아날로그 콘텐츠가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노이즈를 억제했으며, 비디오 압축을 최적화하고, 동영상 재생에 굳이 집중하지 않도록 해준다. 뿐만 아니라 액티브 레코딩과 생방송 TV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6시간의 충분한 버퍼 시간을 제공한다.

표준 아날로그 잭과 소켓 위에는 디지털 HDMI와 USB가 달려있다. 디지털 HDMI는 모든 고해상 평면 패널과 호환가능한 A/V 박스에 대해 하나의 리모콘을 사용할 수 있는 HDMI-CEC 호환가능한 제품(LG 기술에 사용된 심프링크)과 부합하는 1080i 해상도도 가능하다.

테스트랩에 제공된 보도자료와 제품사양서에는 USB 디바이스 호환 관련 내용이 명시돼 있지 않지만 MP3, WMA, JPEG 재생 지원, 외장 스토리지에서 하드 드라이브로의 전송 기능 등은 제공된다.

단점: 고성능 레코더인 이 제품에 대한 첫 인상은 대체적으로 좋았다. 그러나 이전 모델인 프리미엄 제품에는 장착됐던 내장 카드 리더가 이 제품에는 탑재되지 않아 다소 혼란을 준다. RH1999WS를 참조하기 바란다.

물론 내장 카드 리더는 추가 선택 사양이므로 LG가 실수를 했다거나 딜브레이커(deal-breaker)가 될 것이라고는 말하기 어렵다. 그러나 같은 가격에 RH-200H에도 내장 카드 리더가 장착됐다면 LG의 이미지도 좋아지고 사용자도 더 만족했을 것 같다.

총평: LG는 풍부한 HDMI 기능을 갖춘 400GB DVR을 업계 최초로 선보이면서 단번에 선두주자로 올라섰다.

독자들에게는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리모콘들의 배터리를 이리저리 조절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최소화해야 할 것 같다. 심프링크로 출력을 하면서 LG만 가능하다는 호환성 부분이 문제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으나 앞으로 HDMI-CEC 제품이 더 많이 나오게 되면 궁극적으로는 이 문제가 LG의 진정한 잠재력으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