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소닉(ViewSonic)이 통합 아이팟 독(Dock)을 장착한 모니터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다소 의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뷰소닉의 모니터 뒤에 숨은 로직(케이블 필요성 감소, 편리성 증가, 독특한 컨셉)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서야 어느 정도 이해가 가기는 했지만 리뷰용 제품을 받아본 결과 이러한 개념을 구현한다는 것이 아직은 어렵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약간의 혼란스러움을 뒤로 한 채 이번 리뷰를 강행했다.
강점
뷰독(ViewDock)은 보기에는 상당히 매력적이다. ‘피아노-블랙(piano-black)’ 코팅으로 마감돼 모니터 제품 중에서 특히 눈에 띈다. 지문이 쉽게 묻어난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반질반질한 내부의 가장자리와 극도로 얇은 실버 컬러의 외부 가장자리 처리는 특히 마음에 들었다. 보기에는 다소 어렵지만 사용하기에는 매우 편리한 반짝이는 제어 버튼도 좋았다.
모니터 받침 부분에는 스크린의 외부 가장자리와 동일한 실버 플라스틱으로 처리된 아이팟 독이 장착돼 있다. 이 독에는 셔플(Shuffle)과 모든 아이팟 나노 신제품에 딱 맞는 클립온 아이팟 어댑터가 달려 있다.
독의 왼쪽에는 통합 서브우퍼 포트, 볼륨 조절 휠, 헤드폰 포트, 통합 마이크로폰, 그리고 전면을 향해 있는 3개의 USB 포트가 있다. 모니터 받침의 오른쪽에는 대부분의 인기 있는 포맷을 지원하는 8-in-1 메모리 카드 리더가 장착돼 있다.
모니터의 뒷면에는 스크린과 모니터 받침을 분리하는 버팀대에 케이블 크기의 테가 한 쌍 달려 있다. 케이블은 DVI나 D-서브 입력 포트를 이용해 연결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모니터 업체들이 D-서브 타입만 제공하는데 비해 뷰소닉은 2가지 타입을 모두 제공한다는 점이 신선했다.
받침대 뒤에는 여분의 USB 포트 1개와 오디오 입출력 포트가 달려 있다. 오디오 입출력 포트는 PC의 사운드 카드에서 모니터의 통합 마이크로폰과 모니터 전면에 위치한 헤드폰 포트로 사운드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디스플레이 품질은 전체적으로 좋았다. 스크린의 이미지 밝기는 300cd/m2로 평균적인 수준이며, 응답 시간은 5ms로 빠르게 움직이는 영화나 게임을 감상할 때 잔상(ghosting)을 전혀 눈치챌 수 없다.
스펙트럼상의 모든 컬러가 정확히 표현되는 등 컬러 재생 능력도 뛰어났다. 해상도도 1,440x900 픽셀로 풍부해 스크린 표현이 사실적이어서 2종의 문서를 나란히 놓고 작업할 수도 있다.
약점
그렇다고 해서 모든 부분이 다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다. 시야각(viewing angle)이 다소 제한적이라는 점은 단점이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거의 눈에 띠지 않지만 디스플레이메이트(DisplayMate) 테스트를 하자 검정과 흰색에 가까운 컬러가 어느 위치에서 모니터를 보느냐에 따라 완전한 검정 혹은 완전한 흰색으로 보였다.
필요한 케이블도 많다. 스크린용과 아이팟 독용으로 2개의 전원 케이블이 필요하며, 모니터의 USB 허브 기능을 이용할 때도 USB 케이블을 사용해야 한다. 또 PC의 사운드카드와 연결하려면 스크린 뒷면에 장착된 오디오 케이블도 필요하다.
오디오나 비디오를 재생하려면 PC가 아이튠을 실행시키고 있는 상태여야 한다. 한 가지만 더 언급하자면 오디오 품질이 형편없다. 통합 서브우퍼가 장착돼 있으므로 사운드 품질이 풍부할 것이라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말도 못할 정도로 형편없는 수준이다. 오디오 사운드가 약하고, 베이스의 경우는 거의 들리지도 않는다.
총평
뷰독(ViewDock)의 이미지 품질은 평균 이상이지만 완벽한 수준은 아니다. ‘피아노-블랙’ 컬러로 마무리돼 지문자국이 남기 쉽고, 오디오 품질도 형편없다. 전원 케이블도 2개나 필요하다.
이 부분만 제외한다면 단점은 거의 없다. 가격도 적정한 수준이고, 성능도 괜찮다. 4 포트 USB 허브와 8-in-1 메모리 카드 리더를 갖고 있다는 점은 특히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