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뱅킹시 사용되는 OTP, 무료라는 점 때문에 OTP를 발급받았다간 오히려 불편함이 가중될 수 있다.회사원 A씨는 S은행에서 OTP카드를 2월 말까지 무료로 나눠주고 그 다음부터 유료화한다고 공지를 띄우자 OTP카드를 발급받았다. 하지만 두꺼운 OTP카드를 가지고 다니려니 불편한 것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실수로 집에라도 놓고 오는 날엔 인터넷으로 만 원을 송금하는 것도 어렵다. 전자거래법 시행으로 올해부터 일회성비밀번호인 OTP(One Time Password) 사용이 의무화됐다. 때문에 여러 은행들에서 OTP카드를 도입해 고객들에게 확산을 시키려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신한은행은 OTP카드 발급 무료이벤트를 이달까지 진행하고 있다. 지금 발급을 받지 않으면 내달부터는 15,000원이라는 금액을 주고 OTP를 구입해야 한다고 공지하고 있다. 신한은행 인터넷뱅킹 사용자들은 15,000원이라는 금액 탓에 미리 OTP카드를 발급받으려고 분주한 모습이다. 또한 최근 공인인증서 유출로 인한 사고 소식이 들리고 있어 인터넷 뱅킹 거래에 대한 불안감도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한은행 고객인 조 씨는 "당장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나중에 유료화될 지 몰라 지금 빨리 받아놔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재 OTP카드는 5,000만 원 이상을 이체할 때만 사용하도록 의무화됐다. 때문에 5,000만 원 이상을 이체할 일이 많지 않은 개인 사용자들은 지금 당장 OTP를 발급받을 필요가 없다. 현재 시중에 발급된 OTP는 지갑에 넣고 다닐 수 있는 카드식이 아니라 OTP토큰 형식으로 두툼한 두께 때문에 지갑에 넣고 다닐 수가 없어 따로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OTP카드는 배터리 수명이 있기 때문에 수명기간이 다되는 2년 후에는 돈을 지불하고 OTP를 교체해야 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보이스OTP, 카드식OTP 등 기술 진보도 이뤄져 하지만 지갑에 넣고 다닐 수 있는 카드 형태의 OTP나 소리를 통해 인증하는 보이스 OTP 등의 기술도 개발되는 등 기술의 진보도 이뤄지고 있어 추후 타 은행에서 보다 편리한 형식의 OTP를 무료 또는 유료로 발급받을 수도 있다. 또한 올해 중순경 OTP통합인증센터가 설립될 예정이므로 처음 발급받은 OTP 하나를 모든 은행인터넷 뱅킹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처음 두께가 있는 OTP카드를 발급받았다면 모든 은행 인터넷뱅킹 거래시 가지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도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현재 5,000만 원 이상 이체하지 않는 고객이라면 시간을 두고 꼼꼼히 OTP카드를 발급받는 것이 현명하다는 분석이다. 금융보안연구원 강우진 인증관리팀장은 "5,000만 원 이상 이체한도에 대해서만 OTP를 의무화하고 있으므로 추후에 발급받아도 늦지 않다"며 "하지만 보안에 민감한 고객이라면 OTP를 발급받을 수도 있듯이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