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장은 했지만 위험하지는 않았다. 사람들이 샌프란시스코의 저스틴 허먼 플라자(Justin Herman Plaza)에 밸렌타인데이 베개 싸움을 하러 모이고 있다. 모임이 있다는 소식이 이메일 리스트와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져 나간 후 14일 약 1,000명의 사람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딕시 드 라 투어(Dixie De La Tour)가 들고 있는 베개에는 “딕시는 베개 싸움을 좋아한다(Dixie loves her some pillah fight)”라고 쓰여 있다.

「에잇, 밸렌타인데이에 한 방 먹어라」. 약 1,000명의 사람들이 깃털이 휘날리는 싸움터에 뛰어들었다.

베개는 빙빙 돌면서 방패로 사용하기에도 좋다. 저스틴 허먼 플라자에서 벌어진 베개 싸움에 베개는 그 두 가지 용도로 사용됐다.

콜록콜록... 잠깐 싸움을 벌였는데도 공중에 날아다니는 깃털이 너무 많아서 많은 사람들이 기침을 하고 있다. 기침할 때도 베개는 쓸모가 있었다.

샌프란시스코의 북동부 지역에 눈이 내리고 있다. 깃털 눈이다. 배경에 보이는 것이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적인 건물인 페리 빌딩(Ferry Building)이다.

삐져나온 깃털들이 땅에 떨어져 있다. 참여자들 및 그 외의 자원봉사자들이 엉망진창이 된 현장을 청소하는 것을 도왔다.

밸렌타인데이 베개 싸움에 참여한 사람들은 대부분 성인들이었지만 아이들도 몇 명 있었다. 그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싸움이 끝난 후, 가장 심하게 망가진 몇몇 베개는 고이 잠들어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