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인치 PC모니터, 비싼만큼 제값할까 … 삼성전자 CX226BW

일반입력 :2007/02/06 10:51

디스플레이뱅크

마이크로소프트(MS)가 새로운 운영체제인 윈도우 비스타를 발표하고 나서, 하드웨어 업체도 덩달아 분주해졌다.

비스타가 PC모니터 22인치에 최적화 됐다는 사실은 출시 이전부터 알려졌던 내용이다. 이번에 소개할 PC모니터 모델 CX226BW 역시 '비스타 레디(Vista Ready)'를 표방하며 나온 제품이다.

CX226BW의 비스타 레디는 드라이브 지원이 완벽하기 보단 22인치 제품으로써 '비스타를 구현하기에 적당하다' 정도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이외에도 HDCP의 지원과 2ms의 응답속도로 최신 제품다운 성능도 갖췄다.

CX226BW의 구성을 살펴보면 이전에 삼성 모니터에서 잠시 제공됐던 모니터 청소용 융이 포함돼 있으며 스탠드 설치를 안내하는 간단한 설명서가 추가됐다.

번들CD를 보면 다른 제품에서 제공됐던 매직 튠(MagicTune)이나 내추럴 컬러(NaturalColor) 같은 번들 프로그램들이 빠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설명서에도 따로 언급이 없는 것으로 봐선 CX226BW는 PC용 추가 소프트웨어를 지원하지 않는 모델인 것으로 추측된다.

외관은 다른 19인치 모델에 적용됐던 검정과 하얀색 등 두가지 색상을 채용했으며, 전체적으로 둥글둥글한 스타일을 22인치 좌우로 길게 늘려서 적용한 듯한 인상을 준다.

삼성의 오버드라이브 기술인 RTA를 적용해 2ms의 빠른 응답속도를 가지며, DCF 기준 3000:1 명암비라는 제품의 특징이 전면 상단 오른쪽에 새겨져 있다.

후면 역시 부드러운 인상을 가지고 있으며, 뒷면 단자부에 커버가 장착돼 있어 선 정리를 깔끔하게 도와준다. 처음 구입해서 포장된 박스를 열면 스탠드의 바닥과 기둥은 분리돼 있을 것이다. 고정법은 매우 간단하게 이뤄지므로 초보자도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다.

스탠드의 조절은 틸트 및 좌우 움직임이 가능하다. 와이드 모니터에선 피벗이 그다지 필요하지 않으므로 피벗을 채용하지 않는 제품이 많으며, CW226BW 역시 피벗은 지원하지 않는다.

CX226BW는 매직 튠(MagicTune)을 지원하지 않기에 모니터 상의 OSD만으로 기능 설정을 해야 한다, OSD의 구성은 기존의 다른 삼성 제품과 동일하게 직관적인 구성으로 돼 있어서 사용에 별다른 무리가 없다. 기본 설정 자체가 워낙에 잘 되어 있어서 특별히 손을 볼 필요는 없으며, 디지털 입력과 아날로그 입력 간에 차이도 거의 없어 만족스러웠다.

색온도는 표준-따뜻차게-차갑게 등의 3가지 프리셋이 마련돼 있다. 일반적인 숫자 표기의 색온도 대신 친숙한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역시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사용 환경에 따라 화면의 밝기와 화이트밸런스를 쉽게 조절할 수 있게 해주는 매직 브라이트(MagicBright) 기능에서 제공되는 프리셋은, 기존 문자/인터넷/게임/스포츠/영화의 총 5개이며, 여기에 더해 자동 설정 기능도 제공한다.

문자/인터넷 프리셋은 글을 읽기 쉽도록 화면을 어둡게 만들어주며, 인터넷 프리셋의 경우엔 이미지를 보는 경우를 고려해 텍스트(Text) 프리셋보다 색감이 좀 더 진하게 설정돼 있다.

게임/스포츠/영화 프리셋은 화면이 밝고 색상이 진하게 설정돼 있으며, 각각 특정 색상이 더 강조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매직 브라이트 기능은 모니터 전면에 별도로 전용 버튼이 마련돼 있어 손쉽게 사용이 가능하다.

매직 컬러(MagicColor) 기능은 화면 전체 혹은 일부의 채도를 높여주는 기능이다. 데모 모드도 제공하고 있어 적용 전과 후의 화면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감마 조절은 최근 다른 삼성 모니터들과 마찬가지로 '기본-감마 낮춤-감마 높임' 등 3가지 설정치를 제공하고 있다.

이제 22인치 패널도 완숙기에 접어들었다. CX226BW의 계조 성능은 고급 광시야각 패널 못지 않게 매우 양호한 성능을 보여줬다.

화면 균일도 역시 우수한 편이다. 다만 앞서 제시한 사진에서 상단이 어둡게 보이는 것은 TN패널에서 하단이 반전되는 시야각 특성 때문. 화면균일도는 제품편차가 심한 부분이므로 사진은 참고 정도로만 활용하길 바란다.

시야각은 TN 패널 특유의 빠른 응답속도를 보여줬다. 응답속도의 경우 CX226BW를 사용하기 전에 든 생각으로는 '빠른 TN에 오버드라이브 기술까지 적용시킬 필요가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RTA 기능을 켰을 경우 잔상이 줄어드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22인치 패널이 처음 양산될 무렵 생산된 제품들은 성능 측면에선 불안 요소들이 존재했으나 CX226BW를 살펴보면서 이제는 22인치 모니터도 믿을 수 있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CX226BW는 패널의 성능도 좋지만 기본 설정도 완벽해 높은 성능을 맛보고 싶은 파워유저와 모니터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유저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시장가격은 40만원 초반으로 타 회사의 제품들에 비하면 조금 높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성능은 확실히 보장되는 완성도 높은 대기업 제품임을 고려하면 충분히 구입할 만한 가치가 있는 제품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