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연구원, 바다에서 실종

일반입력 :2007/01/31 16:54

Joris Evers

일요일이었던 28일(미국시간) 혼자서 요트를 타고 출항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 연구원 한 명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연안 경비대는 29일 샌프란시스코 MS 연구원으로 일하는 짐 그레이(Jim Gray, 63)는 28일 자신의 40피트 길이의 요트 「터네이셔스(Tenacious)」를 타고 홀로 출항, 그날 저녁 되돌아 올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레이 연구원은 30일 저녁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미 연안 경비대는 그의 아내가 실종 신고를 한 직후인 28일 저녁부터 수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경비대는 밤샘 수색에는 비행기, 헬리콥터, 수색 보트, 구명보트 등을, 29일 아침부터는 3대의 수색 보트와 특수 보트까지 추가로 동원해 수색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레이 연구원과 그의 요트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경비대는 29일까지 4,000제곱마일 정도를 수색한 데 이어 샌프란시스코 해안선 서쪽에 위치한 국립 야생 동물 보호 구역 팔라론(Farallon) 섬까지 수색을 확대했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그레이 연구원은 그날 어머니의 유해를 뿌리려고 팔라론 섬을 향해 출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 출신으로 샌프란시스코에서 거주하고 있었던 그레이는 10년 이상의 요트 운전 경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비대는 그의 요트는 통신 수단을 비롯해 안전 및 구급 장비 등을 모두 구비한 상태라고 전했다.

실종자는 실리콘 밸리에서 상당히 유명한 인물로 데이터베이스, 상호 거래 프로세싱 등과 같은 주제를 연구하고 있었고 컴퓨터를 이용해 과학적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방법 또한 고안해 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8년 그는 ACM 튜링 어워드(ACM Turing Award)를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 그는 미국 지도 및 항공사진들을 대량 저장, 이와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테라서비스(TerraService)와 같은 온라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비대는 밤에도 수색을 계속했으며 30일 아침에는 수색 수단들이 추가로 동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행히 아직까지 날씨는 수색 작업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한동안 좋은 날씨가 지속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