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사고나면「카메라폰」으로 911로 신고해주세요

일반입력 :2008/01/21 13:57

Marguerite Reardon

뉴욕시에서는 카메라폰을 가진 일반 시민에게 호소해 범죄 박멸에 협력받을 것을 계획하고 있다.  뉴욕시의 마이클 블룸버그(Michael Bloomberg) 시장은 17일(미국시간), 신년사에서 신기술 도입에 대한 계획을 분명히 밝혔다. 이 신기술이란 ‘911번(경찰∙소방용 긴급 전화 번호)’의 콜 센터가 휴대 전화 및 컴퓨터에서 보내온 화면이나 동영상을 수신할 수 있게 해주는 것.  블룸버그 시장은 “앞으로 범죄 행위를 목격하거나 위험한 상태의 건물을 발견했을 경우, 911에 전화하거나 웹에서 ‘NYC.gov’에 액세스 해 화면을 보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시는 이 기술을 향후 ‘311’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311번은 블룸버그 시장이 부임한 지 1년째 되던 해에 설치된 핫라인으로서 생활의 질과 관련된 긴급하지 않은 안건에 대한 연락처다. 블룸버그 시장은 비디오와 사진을 수신할 수 있는 신기능에 의해 “시 당국에서는 문제 발생시 관련 정보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수집해야 하는 책임을 완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대변인이 18일 발표한 바에 의하면 아직 이 프로그램이 계획 초기 단계에 있다고 한다. 또한 그는 프로젝트의 예산도 정해지지 않았고 도입 기술을 제공할 업자 역시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시장은 연설을 통해 이와 같은 계획을 추진하는 시가 뉴욕밖에 없다고 말했지만 실제 미국내 911 콜 센터 여러 곳에서는 디지털 사진과 비디오를 수신할 수 있는 기술을 채용하고 있다.  코네티컷주에 있는 파워폰(PowerPhone)은 지난해 8월 휴대 전화에서 전송된 사진이나 비디오를 911 콜 센터에서 전달 받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발표한 바 있다. 이 회사의 제품을 채용하고 있는 지구로는 콜로라도주 더글라스(Douglas), 알래스카주 수어드(Seward), 코네티컷주 톨랜드(Tolland), 미시시피주 데이드(Dade) 등 6곳 이상이 있다고 한다.  파워폰은 자사의 기술을 ‘인시던트 링크드 멀티미디어(Incident Linked Multimedia:ILM)’라 이름 붙이고 소프트웨어 패키지 ‘종합 정보 컴퓨터 지원 통신 관리(Total Response Computer Aided Call Handling)’의 일부로 통합시켜 판매했다. 이 패키지는 911 콜 센터의 교환원에게 다양한 긴급사태에 대한 대처법을 지시하는 소프트웨어를 모아 놓은 것.  이 사진 공유 소프트웨어에 의한 통보의 구조는 다음과 같다. 통보자는 911에 전화를 걸어 교환원과 연결되면 사진을 보내겠다는 취지를 전한다. 그 후 통보자는 전화를 끊고 교환원은 통보자에게 사진을 요구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다. 통보자는 이에 따라 사진이나 동영상을 첨부해 답장을 보낸다(현재의 휴대폰 기술로는 통보자가 통화를 유지하면서 911의 교환원에게 사진을 전송할 수 없다). @